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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현장체험학습 중단”..학생 안전‧교사 담보 안됐다강주호 교총 회장, “교사 한명이 학생 수십명 인솔, 통제 불가능”
이희선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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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5.03.21  21: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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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FKI 타워에서 열린 ‘2025년 교육계 신년교례회‘ 겸 ’제40대 한국교총 회장단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교총)



[nEn 뉴스에듀신문]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이 20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중구 바비엥2교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안전과 교사 보호를 담보하지 못하는 현장체험학습 중단을 촉구했다. 

강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저는 취임 직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특수교사 유족을 찾아 함께 눈물 흘리고, 학생의 잘못을 지도했다가 아동학대 신고를 당한 선생님께 달려가 억울함을 안아드리는 등 현장으로 뛰어다녔다”며 “그 시간은 저에게 반성문을 쓰고, 선생님을 더 지켜야겠다는 절박한 다짐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권위를 높이는 게 아니라 학생을 더 사랑하고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을 빌어 진정 교육을 위해 선생님을 지켜야 한다는 호소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학생 교육을 위해 선생님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학생 안전, 교사 보호 담보 못하는 현장체험학습 중단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 입법 △교원의 비본질적 행정업무 완전 분리를 촉구했다. 

강 회장은 “최근 춘천지방법원은 강원 현장체험학습 사고와 관련해 1심에서 인솔교사에게 당연퇴직형(금고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며 “교사 한 명이 수 십 명 학생을 인솔하며 수많은 변수와 돌발상황을 완벽히 통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데 오롯이 교사에게 책임만을 묻는다면 앞으로 어떤 교사가 현장체험학습을 나가려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현장체험학습 사고로부터 교원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법‧제도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고 교원들이 앞으로도 직을 걸어야 한다면 현장체험학습은 중단‧폐지해야 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강 회장은 교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에 반대했다. 강 회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교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 법안은 교원과 학생의 초상권·생활권 등 기본권을 침해하고, 교육활동을 위축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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