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 20년 미궁 '영월 농민회 피살사건' 범인은?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

[nEn 뉴스에듀신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2004년 강원도 영월에서 발생한 농민회 피살 사건에 관한 내용을 방송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2004년 8월 9일 강원도 영월의 농민회 사무실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 6시경 이곳에 방문한 목격자는 사무실 문이 닫힌 채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셔터를 열고 안쪽으로 들어서자 컴퓨터가 있는 방에서 남성이 쓰러져 있었고 머리와 목 주변에 흥건한 피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발생 추정 시간은 그날 오후 2~4시로 나타났다. 두개골이 함몰되고 목과 복부에 10회 이상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사망한 남성은 故 전영훈(가명) 씨로 2003년 경 친구의 권유로 영월에 내려와 농민회 간사로 일했다. 한낮에 밀실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조용한 시골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부산의대 법의학교실 나주영 교수는 사망자의 모습에 대해 "얼굴에 있는 손상은 멍키스패너 같은 둔기로 추정되고 복부 자창은 깊이가 14cm 정도로 깊고. 흔히 말하는 오버킬이다"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서는 저항 흔적이 없었다. 이는 컴퓨터실에서 일하던 중 불의의 습격을 당한 걸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로 인해 출입문으로 몰래 들어온 범인을 눈치채지 못했거나 알고 지낸 누군가로부터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 모두 제기됐다. 영훈 씨의 얼굴과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잔혹한 범인. 그는 금품을 노린 강도일까, 아니면 영훈 씨에게 원한을 가진 면식범일까? 

대낮 농민회 사무실에 들어와 범행을 저지르고, 출입문 셔터를 내린 뒤 빠져나간 범인. 사건 발생 당시 CCTV나 목격자는 없었다. 흉기나 범인의 DNA 또한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현장에 남은 유일한 단서는 범인의 족적. 밑창의 길이가 28cm인 샌들로 파악된 족적을 토대로 영훈 씨 주변인물을 수사하던 경찰은 한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이어갔다. 

당시 수사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족적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난 최 씨(가명)를 의심했다. 수사 경찰은 제작진에게 "조사를 했는데 본인 (최 씨)은 그날 사무실에 간 사실이 없다. 어디 놀러 가서 일행들과 같이 있었다고 하는데 알리바이를 깰 수가 없었던 거예요"라고 말했다. 

족적이 일치하는 걸로 의심된 최 씨(가명)는 범행을 부인했다. 자신은 영훈 씨를 알지도 못하며 농민회 사무실에 간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날 영월의 다른 곳에서 일행들과 여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제시해 알리바이를 입증했다는 최 씨. 신발 족적이 일치한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범인으로 오해받아 고통받았다는 그의 주장은 사실일까? 

그런데 제작진에 의하면 2024년 6월 25일 검찰은 최 씨를 살인 혐의로 20년 만에 기소했다. 국과수에서 현장 족적이 최 씨의 것과 99.9% 일치한다는 감정결과에 더해 4년여의 재수사로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것. 

과연 20년간 미제였던 사건은 해결될 것인가 아니면 최 씨는 그저 족적이 일치한다는 이유로 억울한 누명을 쓴 걸까? 

6월 29일(토)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년 간 미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