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는 여름철 우기 대비 산지 태양광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호우피해 시설·50m 이내 민가 인접 발전단지 16개소를 점검한다.

[nEn 뉴스에듀신문] 이훈민 기자 =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2020년 8월 함평군 대동면 3000㎡ 규모 태양광시설의 경우 산사태 위험등급이 5등급인 지역인데도, 산사태가 발생해 민가를 덮친 점에서 위험지역 내 태양광시설에 대한 보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전라남도가 본격적인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산사태 발생 등 재해취약지역 시설에 대한 인명 및 재난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지 태양광 안전점검에 나섰다.

앞서 지난 봄철 해빙기 대비 주택, 도로에 인접한 중점관리대상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621개소를 도, 시군 합동으로 일제점검을 했었다.

이번 안전점검 대상은 산지 태양광 시설 중 최근 호우피해를 입은 시설과 발전단지 인근 50m 이내 민가가 위치한 16개소다.

주요 점검 항목은 ▲지반 침식에 따른 지지대 구조물 기초부 노출 ▲바닥면 토사유실 세굴 ▲비탈면 붕괴 징후 ▲배수로 및 집수정 보수 ▲우수맨홀 상태 점검 등이다.

가벼운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고, 재해가 예상되면 산지관리법에 따라 복구 행정조치 명령을 내리도록 시군 산지부서에 통보할 방침이다.

태양광 발전 컨설팅업체 에스선샤인 이희선 대표는 “발전사업자가 재해방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산지전용 허가 취소, 태양광 발전사업의 중지, 시설물의 철거 등 조치가 가능하다. 하자보수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허가 시 예치된 하자보수보증금으로 시·군 산지 부서가 대행자를 지정해 예치된 하자보수 보증금으로 보수를 강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선샤인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 석포면 농지 태양광 발전시설은 축대가 붕괴했고 상운면의 태양광시설은 토사로 유실됐다. 이들 태양광시설은 지난해 7월 준공됐다"면서 "봉화군에는 공사 중인 태양광 시설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유실되거나 세굴(유수에 따른 땅 파임)된 곳도 4곳이 봉성면 태양광시설은 위에 있는 논둑이 무너지면서 흘러내린 물과 토사로 일부 유실됐다"며 장마 대비 산지 태양광 관리를 주문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여름철 우기에 집중호우 빈도가 증가해 토사 유출 등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해 우려시설 실태점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