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nEn 뉴스에듀신문] 한국전력과 가스공사가 올해 1분기 이자로만 1조 5천억 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전기·가스요금 인상 시기를 물가 등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총선 이후로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양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1분기에 한전은 1조1500억원을, 가스공사는 4100억원을 각각 이자 비용으로 부담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로 2022년 이후 원가에 못미치는 가격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한 결과로 보여진다.

작년 말 한전과 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각각 202조5천억원, 47조4천억원으로 합산 250조원에 이릅니다. 이 같은 부채 규모는 사상 최고치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전과 가스공사의 총부채는 각각 200조9천억원, 46조9천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재무 위기 상황이다.

두 회사가 올해 1분기에 부담한 이자는 하루 평균 167억원에 달한다.

에너지 관련 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한전과 가스공사는 올해 한 해 4조∼5조원을 이자로 지불할 수도 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작년 각각 4조4500억원과 1조6800억원 등 총 6조1300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런 추세라면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고스란히 이자 비용으로 내는 셈이다.

양 회사는 비핵심 부동산 매각과 투자 시기 이연, 임직원 급여 반납 등 다양한 부채 감축 노력에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빚은 줄지 않고 있다.

한전은 43조 원대 누적 적자가 그대로 남아 있고, 고환율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흐름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축소되는 모양새다.

가스공사는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규모가 13조 5천억으로, 원가의 약 80%만 받고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전기와 가스 요금의 추가 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