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뉴스 검색 '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기본 설정 변경

[nEn 뉴스에듀신문] 한국기자협회가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뉴스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본 설정을 '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한정하는 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오늘(6일) 성명을 통해 뉴스 검색이 가능한 매체에서 검색 제휴사를 제외한 조치가 "여론 다양성과 정반대되는 정책으로, 포털이 자신들이 원하는 뉴스만 내보내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또 "비판 보도를 참기 힘들어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포털 노출 기사가 줄어드는 상황을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 이 모든 상황들이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존에 다음은 콘텐츠 제휴 언론사와 검색 제휴사 등 모든 언론사의 뉴스가 검색되도록 해왔지만, 지난달 22일부터 검색 결과가 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한정되도록 기본 설정을 변경했다.

다만 이용자가 기본값을 따로 설정할 경우 전체 언론사를 상대로 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앞서 지난 1일 28개 인터넷 뉴스미디어는 포털사이트 다음 운영사인 주식회사 카카오를 상대로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한정하는 조치를 중단시켜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카카오가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카카오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도 포털 사이트 다음의 ‘뉴스검색 기본 값 변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신협은 7일 성명에서 “현재 다음의 뉴스 메인화면은 콘텐츠 제휴 언론사(CP) 기사만 노출되어 있고, 이용자가 기본 설정을 ‘전체’로 바꾸지 않는 한 뉴스 이용자들은 다음이 노출한 특정 언론사들의 기사만 보게 되어 있다”며 “이는 명백한 국민 알 권리 침해이며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뉴스를 생산해 온 다수의 언론매체를 좌절시키는 행위이다. 다음은 국민이 다양한 뉴스를 볼 권리를 차단한 일방적 뉴스 검색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