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14일 윤창중 사건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8일 아침 7시30분 최병구 워싱턴디시 한국문화원장과 전광삼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이 성추행을 당한 지원요원이 묵고 있는 페어팩스 호텔 방문을 두드렸다.

곧 이어 방문이 열리고 피해 여성과 한방을 쓰는 한국문화원 소속 여직원이 성추행 사실을 전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하자, 이에 당황한 두 사람은 2차로 윤 전 대변인과 함께 피해 여성의 호텔방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문이 열리지 않았다. 여직원은 더 이상 문화원에서 일하지 않겠다며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

사건의 전말은 피해 여성이 숙소인 페어팩스 호텔로 돌아와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 더블유 워싱턴 호텔 와인바에서 성추행당한 사실을 한국문화원 직원에게 알렸고, 이 직원이 곧바로 한국문화원 간부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간부는 중차대한 시기에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며 성추행 보고를 자기 선에서 덮으려 했다는 것이다.

결국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이 나온 뒤에야 한국문화원장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황급히 찾아가고, 급기야 윤 전 대변인까지 나섰지만 오히려 피해 여성 쪽의 분노만 부채질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윤 전 대변인은 오후 1시35분에 출발하는 귀국 비행기 탑승 전 까지 이남기 수석의 호텔방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윤 전 대변인이 스스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윤 전 대변인이 한국문화원 소속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공항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