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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경찰 인사발령 길들이기 "'치안감 인사' 오락가락"
이희선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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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22  20: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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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안감 승진 인사, 2시간 만에 행안부 요구로 '전면 수정'···경찰 '발칵' (사진출처=YTN)



[nEn 뉴스에듀신문] 행정안전부가 '경찰 통제' 권고안을 발표한 21일 경찰 고위직인 치안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그런데 불과 2시간 만에 다시 일부 인사 발표를 번복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정권차원의 경찰 길들이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사태가 경찰 때문이라고 책임을 넘겼다.

경찰청은 당초 “인사 명단이 협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데, 실무자가 최종 버전을 올려야 하는데 중간 버전을 잘못 올렸다”며 “실무자가 인사 발령자 확인을 하고 전화를 받는 과정에서 뒤늦게 오류를 발견했다. 행안부가 관여한 바는 없고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해명은 사실이 아니었다. 경찰청은 추가 해명 과정에서 “행안부에서 최종본이라고 온 것을 통보받아 내부망에 게시한 것인데, 행안부에서 시간이 흐른 뒤 다른 안이 최종본이라며 수정을 요청했다”고 해명을 번복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14분쯤 유재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장을 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정부는 2시간15분여 만에 국수본 수사국장 자리에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를 내정했다고 수정된 인사안을 내놓았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에는 당초 김수영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장이 내정했으나 김준철 광주경찰청장으로 바뀌었다. 경찰청 교통국장에는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내정됐으나 정용근 총북경찰청장으로 변경됐다. 김 조정관은 대신 서울청 자치경찰차장 자리에 내정됐다. 당초 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에 내정됐던 최주원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은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으로 보직이 재배정됐다. 중앙경찰학교장 내정자도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에서 이명교 서울청 자치경찰차장으로 변경됐다. 이명교 서울청 자치경찰차장은 경찰인재개발원장 재임 때 ‘경찰 골프장 특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행안부 통제 속에 경찰국이 출범하면 이런 비정상적인 인사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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