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대한민국 프로야구 2013년 시즌이 초반인데도 열기를 뿜고 있다. 그 중심점에 기아 타이거즈가 있고 기아의 타격과 투수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타격은 지난 4월21일 에스케이전 5홈런 8타점 LCK포의 부활 등 홈런군단으로의 회귀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타격에 있어 새삼 주목 받고있는 이가 있다. 바로 ‘용달매직’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 타격코치 김용달 코치다. 김용달(金龍達, 1956생)은 전 한국 프로 야구 MBC 청룡의 내야수이자, 현재 KIA 타이거즈의 타격 코치이다. 한국의 타격코치 명인 3인방(박흥식, 김용달 , 김무관)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김용달 코치는 지난해 타격 이론집을 출간했다. '용달매직의 타격 비법'(한스컨텐츠)이다. 이때부터 붙여진 별명이 ‘용달매직’이다. 이 책은 최근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야구 관련 서적 중 타격만을 전문적으로 다룬 국내 최초의 시도다.
현대와 LG에서 오랫동안 타격코치를 하며 심정수 박진만 박종호 등을 강타자로 키워낸 저자 김용달 코치는 스탠스, 그립의 위치, 서있는 자세 등 타격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부터 투수를 상대하기 위해 알아야 할 구종 파악과 심리적인 측면까지 타자들이 갖춰야할 폭 넓은 내용을 다뤘다.
9경기 연속홈런 세계신기록과 7관왕 등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우뚝 선 뒤 일본 오릭스로 진출한 이대호가 큰 덩치로도 좋은 타격을 하는 이유를 철저한 기본기로 보고 그의 타격 폼을 모델로 타격의 원리와 기본 동작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투수들이 자주 구사하는 구종 11가지를 삽화와 함께 타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구종과 스피드, 코스에 따른 타자들의 대응법을 말해준다.
김용달코치가 날아오르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타자들을 잘 지도한다는 얘기다.
그동안 기아의 고질적인 타격부진은 우수한 타자를 선순위로 뽑지 못한 이유도 크지만 이건열 타격코치가 너무 오래 지도하면서 이에 대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선동열 감독이 김용달 타격코치를 영입하면서 그 기대감이 생겼고, 지난 21일을 깃점으로 예전 해태의 홈런군단 위용을 되살렸고, 신종길 선수를 살려냈다는 세간의 평가 때문이기도 하다.
아울러 김주형. 황정립. 이종환등 중고신인들의 방망이를 깨워주면서 차세대 거포인 김주형마저 일으켜 세운다면 이건 김용달코치의 인생최대 작품이 될 것이다.
김 코치의 현역시절은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바닥을 기었다. 1982년 당시 mbc청용 2루수시절 타율 3할1푼5리로 최고점을 찍더니 86년 0.209로 최하점도 찍었고, 88년 야인생활을 하다가 1990년 LG 트윈스 타격코치로 코치 생활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통산 7시즌 동안 타율은 0.259. 신통치 않았다.
이런 김 코치는 1990년부터 현대 유니콘스와 LG 트윈스에서 타격코치로 활동하면서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내야수 박종호를 스위치 히터로 만들고 심정수의 기마 자세 타격을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 시즌 중 한화에 영입되어 최진행에게 골프 스윙 타격을 가르쳤다. 그리고 2012년 7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끝내고 오선진을 특타로 훈련시켰다. 그러나 그를 영입한 이후에도 한화 이글스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시즌 후 사임했고, 그리고 KIA 타이거즈로 옮겼고 현재 기아타격 돌풍의 조타수가 되어있다.
무엇이 김용달코치를 아니 인생을 이렇게 변모시켰을까? 김용달의 현역 시절 그만그만했던 김용달. 곧 회갑을 바라보는 김용달에게 야구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기자는 김용달에게 야구는 인생 그 자체였고 현역시절의 기록이 김용달 인생의 전부가 아니었기에 야구지도자로서의 길을 본인 야구인생의 2차 목표이자 인생 최대의 목표로 삼고 정말로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닌가 보고 싶다.
현역 시절 변방이었던 그를 어느 누가 우수한 지도자로 알고 영입하겠는가? 끊임없이 연구했다. 그 작은 결과물이 '용달매직의 타격 비법'일 수 있고, 그 바탕은 열성과 소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통과 열성의 사례다. 김용달이 워낙 열성적이다 보니 박용택(LG트윈스)도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니었고 마침내 둘이 티격태격하다가 김용달코치가 손 놓겠다 선언 했었는데 그 해 박용택은 타격왕을 수상했다. 박용택은 인터뷰에서 "김용달 코치와의 갑론을박을 통해 지금의 타격관을 완성할 수 있었다. 지금은 김용달 코치와 함께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 라는 발언을 남겼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에도 30홈런 치던 심정수의 호텔방까지 찾아와서 40홈런칠 수 있게 해줄 테니까 자기 방식대로 해보자고 집요하게 쫓아왔었다고 심정수 선수가 토로할 정도였으니 좋고 나쁘고를 떠나 김용달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자성을 알게 한다.
지금도 김용달 코치는 기아 선수들과 끊임없이 열성적으로 대화한다. 아니 소통한다. 상대 가 이해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소통한다. 주요내용은 이렇다. “몸의 중심에서 타격하는 것과 흔들거리면서 타격하는 것 가운데 어느 타격에 힘이 더 실려가겠느냐? 이해되는냐? 어떠냐 중심을 잡고 치는 것이 맞다면 이렇게 해보자.”
소통이 없으면 이해도 없고, 이해가 없으면 열정도 떨어진다. 스포츠 현장에서도 이럴진대 항차 민생 정치 현장에서야.....
[한국언론인연대=KDA뉴스=류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