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으로 생각하는 인생 디자인

[nEn 뉴스에듀신문] 그림으로 생각하는 인생 디자인 

최근 예기치 않았던 사건과 부딪혔다. 8년차 고참(?) 경비원인 나와 부임한 지 1년도 안 된 직장상사가 그예 충돌한 것이다.

상사(上司)라는 우월적 직위를 매개로 전매특허의 ‘갑질’을 자행하는 데 그만 진저리가 났다. 참다못해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까지 건넌 나는 이직을 준비 중이다. 굳이 이런 사적인 얘기까지 하는 건 다 까닭이 존재한다.

지금 이 시간, 알게 모르게 갑질을 하는 사람은 각성하라는 의미를 은연 중 전달코자 하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취업하기가 대단히 힘든 즈음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힘써주고 계시니 그닥 어렵진 않을 듯 싶다.

다른 직종도 아니고 최저급여인 경비원인 까닭에. 그럼에도 세상살이가 내 맘대로 안 되는 현실을 곱씹자면 새삼 ‘인생이란 수천 명의 저격병을 뚫고 혼자 걸어가는 외로운 나그네 길’이라는 곳에 방점이 찍힌다.

아무튼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라. 기회가 없으면 기회를 만들라. 일이 없으면 일을 만들라.”(P.60)라고 강조하는 [나를 찾아가는 마법의 종이 한 장 - 그림으로 생각하는 인생 디자인](저자 김현곤 & 발간 행복에너지)을 보면서 마음을 다독거렸다.

이 책은 독특하다. 글은 얼마 안 되는 반면 큼직한 그림이 마음을 후빈다. 그래서 책만 펼쳤다 하면 졸음이 쏟아진다는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백세인생’ 시대가 되면서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까?”가 화두로 부상했다. 따라서 이를 겨냥하여 ‘손바닥 안의 미래 전략 가이드북’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이 책은 복잡하지 않으며 간단하고 명쾌하다.

저자인 김현곤 박사가 직접 고안해 낸 다양한 그림들과 그림을 설명하는 짧은 글 약간이 이 책의 전부다. 그렇지만 일견 단순해 보이는 그림들 속에는 미래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알려 준다.

또한 미래사회의 중심에는 무엇이 위치하게 되는지를 간파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사회 속에서 행복과 성취를 누리려면 우리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친절히 인도한다.

더불어 지금 당장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지 등을 한 눈에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게끔 인도하는 깊은 통찰까지 담겨 있다.

독자는 이 책에 수록된 그림과 짤막한 글을 통해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혼란에서 벗어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독자들이 보는 그림은 같지만, 그 그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설계와 아이디어는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이러한 희망의 메시지들은 성공한 타인의 뒤만을 쫓아가는 천편일률적인 인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정말로 바라는 삶, 꿈꿔온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준다.

저자는 강조한다. =“음식은 ‘요리’하기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고 사람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진다”=(P.21) 가히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명언이 아닐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피카소는 생전에 2만 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 책의 필자도 지난 20여년간 ‘미래 만들기‘라는 특별한 그림들을 그려왔다. 이 책은 그 노력과 흔적의 집대성(集大成)이다.

가수 노사연은 히트곡 <바램>에서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중략 ) /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고 했다.

맞는 얘기다.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늙어감인가? 나이 듦인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P.48) ===> 이에 대한 선택은 오로지 당신 몫이다. ‘늙는다’는 자괴감(自愧感 )보다 ‘익어간다’는 자긍심(自矜心)은 천양지차(天壤之差)를 이룬다.

김현곤 저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일본 쓰쿠바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구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서 지난 30여 년간 IT 기반의 미래 사회를 연구해 왔으며, 2007년에는 우리나라의 국가 정보화와 미래 정보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을 수여받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센터장 및 부원장,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정보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미래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0년에 비즈니스 미래전략을 주제로 『모든 비즈니스는 서비스로 통한다』를 발간하였고, 2012년에는 미래전략 입문서 『미래 만들기』, 2017년에는 고령화시대의 21세기형 미래전략 『인생 르네상스 행복한 100세』를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