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박사학위를 갖고 취업하면 기업에서 전문 분야를 살릴 수 있다. 회사에서 주로 과장급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 진출이 조금 늦더라도 박사학위로 증명되는 학력이 근무여건과 임금을 결정하는 데 유리하다는 말이다. 결론은 학위를 따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함이다.

박사과정에 등록하는 학생은 지난 10여 년 동안 2배 가까이로 늘었다. 학부 신입생은 상대적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취업난 속에서 고등교육을 통해 스펙을 쌓으려는 데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자기계발 욕구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많다.

대학에 다니는 학생은 줄어드는데도 최고학위인 박사를 따려는 학생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전반적인 교육수준이 올라가면서 학사나 석사학위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으로 직행한 학생은 2000년에는 5387명이었으나 지난해 4452명으로 감소하였다. 박사 입학생의 대다수가 취업하면서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진학하는 것을 나타낸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1∼2012년 전국의 박사과정 졸업생 689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는 직장을 다니며 박사과정을 밟는 것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