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진 전 국회의원

[뉴스에듀] 이계진 전 국회의원은 96년부터 산촌생활을 하고 있다.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국회의원 생활 8년을 했지만 그 당시에도 개인생활의 주거는 산촌이었다.

최근에는 시골 농부로 자연 속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다. 직접 밭을 갈고, 씨 뿌리고, 퇴비 주고, 땀 흘려 수확하는 행복에 푹 빠져 있다.

이 전 의원은 법정스님을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송광사 수련회때 법정스님을 처음 만났다. 이후 길상사 창건할 때에도 만났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지을 때도 오시기도 했다고 한다. 법정스님한테 계를 받았고 법명은 향적(香積)이다.

이 전 의원은 "농사를 지을 때 비닐을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흙에도 미생물이 있는데 비닐농법을 하면 죽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농사를 지을 때 비닐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뭐든지 적게 쓰고 덜 쓴다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저는 법정스님의 유발상좌이지요. 다비식때에도 그런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법정스님이 생전에 권한 소로의 월든, 타샤의 정원 등 책을 읽고 산골행을 결심하였습니다. 집사람이 건강이 안 좋았는데 여기 와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농사일을 노동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땅은 건강을 지켜주는 종합병원이고 두 팔과 두 다리는 명의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농사일을 합니다. 숲속의 삶은 곧 어지러운 세상의 삶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욕심이 없어지고 선한 생각이 저절로 생겨나지요.”

“해바라기의 진실을 혹시 아세요. 해바라기라고 하면 권력이나 어떤 곳의 눈치를 보는 아부의 상징이라고 하잖아요. 해바라기는 자기가 태어난 곳만 항상 바라보는 우직함이 있지요. 동쪽을 바라보며 태어났으면 죽을 때까지 동쪽만 바라봅니다. 아부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이 전의원은 46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원주고를 나와 70년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74년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군복무 중 KBS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해 92년까지 KBS에서 일했고 이후 SBS 아나운서로 2년동안 지내다가 프리랜서로 일했다.

아나운서 생활 30년동안 11시에 만납시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연예가 중계, 한밤의 TV연예, 체험 삶의 현장, TV내무반 신고합니다 등 방송을 진행하였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국회의원으로 8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였다.

저서로는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딸꾹!, 이계진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솔베이지 노래, 주말농부 이계진의 산촌일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