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신문=홍경석 교육전문기자] 이번 달부터 대전광역시보 매거진 ‘이츠대전’의 명예기자로 활동한다. 지난 월초에 취재한 내용이 ‘이츠대전’ 7월호에 게재되었다. 그중엔 아내를 인터뷰한 내용도 포함됐다.

“대전시민이 시장에게 바라는 점”의 기획기사였다. 잡지에 수록된 아내의 사진을 보자니 병색이 완연하여 마음이 찢어지는 듯 했다. 과거엔 빙기옥골의 자타공인 미녀였는데 병마와 세월이 그 좋았던 시절까지 강탈한 것이다.

아무튼 그 바람에 ‘나의 아내는 어떤 타입일까?’를 이 글의 첫 순서로 쓰게 되었다. 우선, 무슨 돈 쓸 일이 그렇게 많은지 항상 돈이 부족하다며 성화다. 이어 말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의 달변가다.

이를 등장시킨 이유는 [대한민국 인맥의 달인 - 박희영의 유머 경영](행복에너지 출간)의 서평을 쓰고자 읽은 이 책의 P.145에서 ‘나의 아내는’이란 글을 본 때문이다. 여기에선 좀 더 노골적인 돌직구까지 등장하므로 독자들은 기대를 지니며 읽을 만 하다.

이 책은 2012년에 나온 책이다. 하지만 유머엔 시효가 없으므로 지금 읽어도 마치 방금 텃밭에서 따낸 푸성귀처럼 싱싱하다. 이번엔 P.68의 [괜찮은 사람]을 소개한다.

= “몽고메리 장군은 북아프리카에서 제 8군을 지휘할 시절 처칠에게 독일군에 대한 공세를 빨리 취하라는 열화 같은 독촉 때문에 처칠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육군참모총장이 되어 처칠을 만났을 때 이런 농담을 했다.

"저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100%로 괜찮은 사람입니다." 처칠이 넉살 좋게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술과 담배를 하는 200%로 괜찮은 사람입니다." =

이 부분에서 필자는 웃음이 빵터졌다. 필자 역시 지금도 여전히 술과 담배를 사랑하는 때문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유머가 있으면 살 맛이 난다. 그러나 필자의 직장엔 그런 여유마저 사라졌다.

그래서 그렇게 술에 의존하는 날이 비일비재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통칭 ‘대한민국 인맥의 달인’이라는 박희영 CEO의 유쾌한 유머 행진 모음집이다.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휘어잡은 능력은 그만의 전매특허다.

저자의 멈출 수 없는 ‘끼’가 가득한 책인 <대한민국 인맥의 달인 박희영의 유머경영>은 그가 사람들과 더불어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로 점철되어 있다.

‘리더란 어깨에 힘을 주고 유세를 부리는 직책이 아니라 심부름꾼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사람이며, 제각각의 재능과 능력을 갖춘 모든 인원들이 서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일을 전담해야 한다.’고 말하는 CEO 박희영의 책을 만나보자.

이 책은 비단 유머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훌륭한 부모가 되는 50가지 방법’(P.165~167)은 갈무리하여 벽에 붙여두고 만날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를 지경이다. ‘건강해지는 비결 23가지’(P.293~301) 또한 무릎을 칠 정도로 아이디어의 집합을 이루고 있다.

웃는 사람이 성공한다? 아니다. 웃기는 사람이 성공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따라가 보자. 당신도 이내 포복절도하면서 유머와 동반한 삶이야말로 진정 보약 중 보약임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