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TV=홍경석 교육전문기자] “의사는 한 명을 살리지만 공무원은 만인을 살린다!” 공무원으로서 이보다 자부심을 갖게 하는 말이 어디에 또 있을까. 공무원은 역사의 숨은 주역들이다. 70년대 초반 새마을운동 등을 주도했으며 1988 서울올림픽의 성료 역시 공무원들의 구슬땀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이런저런 담대한 역사적 이벤트 뒤에는 반드시 공무원들의 땀과 눈물이 숨어 있었다. [잘 나가는 공무원은 어떻게 다른가](저자 이보규 & 출간 행복에너지)는 살아남아 성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습득해야 할 특급비밀을 다룬, ‘행정의 달인이 밝히는 공무원의 세계’를 듬뿍 담은 책이다.

주변에 공무원을 직업으로 한 가족 내지 지인이 없는 경우는 없을 터. 이제 공무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인기 직종이다. 수십만 명의 수험생들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오늘도 책과 씨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수입은 여타 기업에 비해 약간 부족하지만 ‘안정성’을 무기로 불기 시작한 공무원 열풍은 현재까지 식을 줄 모른다. 국내 최고의 대학을 졸업한 이들은 물론 석·박사라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이들마저 그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무원은 그렇게 만만한 직업이 아니다. 안정적인 자리를 보장받는 만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희생정신을 늘 갖추어야 한다. 또한 자리가 자리인 만큼 직장을 벗어난 사적인 공간에서도 품위를 지켜야 옳다.

근래에는 공직계에도 성과주의가 도입된 만큼, 공무원이 된 이후에도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함은 물론이요 자기계발을 게을리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성공한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남들보다 뛰어난 공무원이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삶의 태도와 성공 노하우는 무엇일까?『잘나가는 공무원은 어떻게 다른가』는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한, 행정의 달인이 밝히는 공무원의 세계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말단 동사무소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하여 고위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으로 정년퇴직했다. 주경야독으로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을 수료하는 등 공무원 재직 당시의 다양한 경험과 진정성을 열정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9급 말단에서 1급 고위공무원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토대로 세세히 기술하였기에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능력의 차이는 5배의 차이를 낳지만 의식의 차이는 100배의 차이를 낳는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공무원은 특히나 위기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다른 직업보다 ‘공복’인 까닭이다. 공복(公僕)은 의미 그대로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울러 이 책의 ‘인맥은 곧 금맥’이란 글에서 인맥 역시 그 본질이 진실인지 아님 허투루인지를 간파하는 혜안을 가지라고 주문한다.

예컨대 불편하고 의도성을 가진 인맥은 경계하여 멀리 하되, 진실하고 나의 인생에 있어 도움이 되는 명실상부의 금맥은 가려서 취하라는 것이다. ‘백세인생’ 시대를 맞아 인생은 길어진 반면 직장생활은 짧아졌다.

그래서 인생의 이모작을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를 반드시 갖춰야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첫째는 인생의 시간표를 작성하고 이에 맞춰 성실히 접근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다음으론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수용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끝으로 튼튼한 체력을 연마하면서 또 다른 공부에도 가일층 노력하라는 주문이다. 투애니원(2NE1)의 히트곡에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것이 있다.

“누가 봐도 내가 좀 죽여주잖아 ~ 둘째가라면 이 몸이 서럽잖아 ~”로 시작되는 이 가요처럼 ‘내가 제일 잘 나가려면’ 이제 막 공무원의 길에 발을 들여놓은 청년들과,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21세기 신(新) 목민심서’와도 같은, 통찰(洞察)까지 가득한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