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eTV] 제주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경찰청은 숨진 채 발견된 A양의 엄마 B씨가 제주도 도착한 뒤 번개탄을 구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후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제주공항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 36분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 한 뒤 공항 청사를 나서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후 모녀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의한 숙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엄마 B씨가 숙소에 머물면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경찰에 따르면 이곳에서 2박을 지내는 동안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추정되며, 근처 마트에서 번개탄과 우유, 컵라면, 부탄가스, 라이터 등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2시 31분께에는 숙소를 나와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움직였지만 도착한 장소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당시 탑승한 택시 번호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택시 회사에 협조를 구해 당시 모녀가 탑승한 택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3세된 여아 A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6일 오후 부검을 실시해 A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한 누리꾼은 "그 시간에 세살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검은 바다 앞에 서있는 엄마 심정이 어떠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또 "기댈곳이 없었나보다 누구하나 저 엄마에게 손만내밀어줬어두" 글이 게재됐다.

이어 "저어린딸데리고 저런생각까지했을땐 얼마나 외롭고 고달팠을까 아이도 엄마도 너무 안타깝다 조금만 조금만 더 버텨보지 아이를봐서라두~"글도 올라왔다.

또 다른 이는 "3살 아들 기르는데 한창 말 배우고 이쁜 짓할 나이다....사진을 보니 목이 메이네요....저 추운데서 애를 데리고 다니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꼬...ㅠ.ㅠ"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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