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조그룹이 명절 대목마다 임직원들에게 선물세트 판매를 강요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스에듀=이희선 기자] ‘사조참치’와 ‘사조해표 식용유’로 널리 알려진 사조그룹이 명절 대목 마다 임직원들에게 선물세트 판매를 강매래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아주경제신문과 MBC 뉴스는 사조 측 게시판에 '이번 추석 사판은 그룹 목표가 210억 원'이라며 '역대 가장 어려운 사판이 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판은 '사내 판매'의 준말이다.

사조 측 제보자에 따르면 직원들이 올 추석에 회사에서 구매해 지인들에게 팔아야 할 선물세트가 210억 원어치라는 것.

게시판 글을 취재진에게 보내준 제보자는 "명절 때마다 직원들에게 많게는 수천만 원어치가 강제 할당된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대리급이 1,500만 원이고 과장은 2,000만 원. 차장은 한 2,500만 원정도 할당되죠. 저희 집에 사조 참치캔이 수북이 쌓여서 1년 내내 그것만 먹어요."라고 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선물세트를 싸게 사고 싶다는 직원들의 요청으로 10년 전부터 사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목표를 못 채워도 불이익은 없다"면서 "그룹사에서 계열사로 목표를 부여했지 (직원) 개별로 목표 부여한 바는 없고 인사상의 불이익도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판매 금액의 6%를 성과급으로 주기 때문에 사내판매를 좋아하는 직원도 많다고 했다.

한편, 아주경제 기사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2의 남양유업식 밀어내기, 사조그룹의 선물세트 직원 강제판매에 대한 진상조사 요청'에 대한 글이 올라와 청원중이다.

청원에 동의한 이들도 매년 두 번씩 압박을 받는다면서 온라인이나 대형마트보다 사판이 비싸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