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최근 ‘미투(#Me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사회 전방위에 퍼진 가운데 성폭력 예방·성인지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배재대가 운영하는 '대전서부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성문화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성인지·평등·인권교육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74건에서 올해 125건으로 교육 수요가 크게 늘고 이수자도 지난해 1분기 2814명에서 올 3467명으로 23% 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해 성교육 체험관 1만1921명, 찾아가는 성교육 9642명, 성인지·성인권 캠페인 2366명, 성교육 상담 96명 등 유아부터 성인까지 2만5477명이 성 관련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문화센터는 나이별 맞춤형 교육 매뉴얼을 토대로 연중 운영되고 있다. 체험시설인 '자궁방', '거울방'에서 임신부 체험, 성폭력 대처법, 양성평등, 성적 의사표현, 피임 등 교육이 이뤄진다. 실제 이 교육에선 10㎏에 달하는 임신부 체험복을 입고 태동을 느끼는 교감교육이 이뤄진다.

조경덕 성문화센터장(배재대 심리상담학과 교수)은 "사회적 화두인 '미투운동'은 올바른 성 가치관 미확립과 성인지·성폭력 예방 교육의 부재로 나타난 양상"이라며 "성교육 전문기관인 '성문화센터'는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현장교육으로 성장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대는 전교생 대상 성인지 감수성 향상 및 데이트폭력·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배재인권센터에서 오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센터는 지난해에도 'STOP! 그 손을…그 말을 멈춰요'라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자료집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