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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영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AI(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 현실
온라인뉴스팀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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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0  15: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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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배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에드워드 펄롱


   
 
[뉴스에듀] 1997년 8월 29일, ‘심판의 날’이라 불리는 핵전쟁이 시작된 이래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 기계들과 처절한 혈투를 벌인다. 기계들을 이끄는 컴퓨터 ‘스카이넷’은 인간들을 이끄는 ‘존 코너’를 없애기 위해, 터미네이터라 불리는 사이보그를 과거로 보내 존 코너의 모친 ‘사라 코너’를 해치려 했으나, 인간 측에서 보낸 전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물리친 바 있다. 몇 년 뒤, 스카이넷은 다시 한 번 터미네이터를 보내 어린 존 코너를 없애려 한다. 존 코너 또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예전처럼 과거로 전사를 보낸다.

문제는 둘 중 누가 먼저 1991년 LA로 도착하는가 하는 것. 정신병자로 몰려 병원에 감금된 친엄마에 대한 애증으로 인해 어린소년 존 코너는 불량끼가 다분한 악동으로 성장해서 언제나 말썽을 일삼는다. ‘그날’도 엄마에게 배운 수법으로 은행 무인인출기를 털어 친구와 오락실에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이 자신을 뒤쫓는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재빨리 건물 밖으로 도망치려고 하는 순간 이미 눈앞에 나타난 ‘경찰’은 존 코너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이때 덩치 큰 사나이가 나타나 존의 목숨을 구해준다. 그는 바로 미래의 존이 보낸 사이보그 전사 T-800(아놀드 슈왈츠네거 분)이었다.

존이 태어나기 전 사라 코너를 해치기 위해 LA에 나타났던 모델과 동일한 모델이 이번에는 인간의 편에 서서 재등장한 것. 그리고 존 코너를 습격한 사이보그는 신형 T-1000(로버트 패트릭 분)으로 액체금속으로 구성된 몸체는 어떤 형태로든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최첨단 모델이다. 미래에서 온 두 터미네이터의 대결에 인류의 종말이 걸린 가운데, 사라 코너는 정신병원 탈출을 시도하는데.

이제는 영화에서 흔히 다루는 소재가 되어버린 인간과 기계의 대결. 그 정점에 해당하는 영화가 바로 터미네이터 시리즈다. 전쟁에 대비해서 핵무기를 비롯한 모든 화력을 제어할 수 있게끔 만든 지능형 컴퓨터 네트워크 ‘스카이넷’은 인류를 적으로 간주하고 핵전쟁을 일으킨다. 간신히 살아남은 인간들은 기계군에 맞서 싸우지만, 터미네이터로 대표되는 기계군의 압도적인 화력에 맞서기엔 언제나 역부족이다. 하지만 인간들이 전멸당하지 않고 끈질기게 저항할 수 있는 것은 사령관 존 코너 덕분이었다.

1편이 1984년에 개봉됐으니 이미 20년도 훨씬 전에 컴퓨터 네트워크의 진화와 그 오용에 대한 묵시적인 경고를 담은 영화가 만들어진 셈인데, 이제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인터넷을 생각한다면, SF영화의 상상력은 상상 그 이상의 것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 듯하다. 영화는 인간과 기계의 대결을 주축으로 하고 있지만 기계를 창조한 이가 인간이란 점을 생각해본다면, 인간의 오만에 대해 경고하는 영화임을 알 수 있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든 터미네이터 1편을 본 관객들에게 그 작품은 묵시록적인 메시지가 담긴 SF영화가 아니라 공포영화를 능가하는 공포영화였다.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는 터미네이터의 무표정한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던 것이다. 인간의 외형을 가진 사이보그는 총에 맞아 덜렁거리는 눈알을 자기 손으로 뽑아버리고, ‘사라 코너’라는 이름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수십 발의 총탄을 발사한다.

터미네이터로 분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으며 허약한 체질 때문에 15세부터 보디빌딩을 시작, 미스터 유니버스에 5회, 미스터 올림피아에 7회에 수상하는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미국에 진출하여 ‘코난(Conan The Barbarian, 1982)’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터미네이터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수많은 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했는데 터미네이터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서 그가 맡았던 액션 캐릭터들은 대부분 터미네이터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시리즈 3편까지 출연했으며 최근 개봉한 4편에선 그의 몸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똑같이 재현한 터미네이터가 잠시 등장,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91년에 개봉한 2편은 액체금속 터미네이터에 동원된 컴퓨터 그래픽으로 인해 기술적인 진보가 획기적으로 이뤄졌으며 SFX라 불리우는 진보적인 사운드 시스템도 영화의 성공에 큰 발판이 됐다. 92년 아카데미에서 6개 부문 노미네이트(촬영, 편집, 특수효과, 음향효과편집, 분장, 음향상)되어 기술 관련 4개 부문(특수효과, 음향효과편집, 분장, 음향상)을 석권했다. 92년 골든글로브 각본상 수상. 1992년 영국아카데미 영화제 2개 부문(음향, 특수효과) 수상, 1992년 독일 굴든 스크린 영화제 ‘골든 스크린상’ 수상, 1992년 휴고 영화제 휴고상 수상, 1992년 MTV 영화제 6개 부문을 수상했다.

현존하는 영화감독 중 특수효과 연출에 있어 가장 뛰어난 감독이라 할 수 있는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은 1954년 8월16일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출생하였다. 1971년 기술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였다. 일찍부터 각종 SF소설과 영화를 좋아했던 그는 작가가 되려고 대학을 중퇴하였으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1977)을 본 뒤 영화계로 꿈을 돌린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며 로저 코먼의 스튜디오에 취직했고 <피라나2>(1981)로 장편 연출 데뷔했으나 데뷔작은 혹평에 묻혔다. 여러 차례의 감독 교체 등으로 프로젝트 자체가 엉망이 된 탓이었다. 그 뒤에 만든 <터미네이터>가 진짜 그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워낙 특수효과에 관심이 많기도 하였거니와 훗날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 장인으로 평가받는 스탠 윈스턴을 이 때 만나며 제임스 카메론은 그의 커리어를 새롭게 써나가기 시작했다. 후속작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1991)은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고 <터미네이터> 이후 만든 <에이리언 2>(1986) <심연>(1989) <트루 라이즈>(1994)도 고루 훌륭한 명작들이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 이전까지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2009)와 <타이타닉>(1997)이 역대 최고 흥행 영화 리스트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대 최고의 기술력을 총집합시켜 만든 <아바타>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EBS 영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은 1월 21일 (일) 오후 1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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