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디지털뉴스팀] 올해 혁신학교의 교장으로 바쁜 한 학기를 보내고 나서 선생님들께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띄웠다.

“안녕하세요. 무심히 지나쳤는데 2011년이 벌써 반년이나 지났더군요. 그래서인지 오늘이 새롭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선생님의 노력 덕분에 우리 학교가 많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도 학교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넘어서 이제는 건강한 참여문화로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혁신학교로 출발하여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내외의 평가는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다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이 웃음꽃이고 가장 맛있는 라면이 함께라면이라는데 어려운 점이 있더라도 서로가 함께 협력하며 항상 웃는 상원가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에 대해 선생님들은
“바쁘지만 진정 보람을 느낍니다.”
“혁신학교! 지금처럼 쭉 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답신을 보내주었다.

사실 겉모습만 살펴보면 혁신학교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올해 초 주목받는 공모교장으로 혁신학교를 시작하면서 3월 1일부터 무엇이 달라지느냐는 질문에 대답할 것이 궁했던 것이 사실이다. 같은 건물, 같은 사람인데 올해부터 혁신학교라고 해서 무엇이 그렇게 크게 달라질 것인가? 처음에는 나도 같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불과 반년의 시간 만에 선생님들께 보낸 메시지에서 말하듯이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고, 한 해가 마무리되는 지금에서는 주변의 많은 학교가 부러워하는 새로운 학교로 서울상원초등학교는 확실히 변화했다.

무엇이 변했을까? 제일 먼저 변한 것이 학교운영시스템이다. 행정업무중심에서 교수․학습중심으로 학교운영체제가 완전히 바뀌었으며 교사들은 행정업무에서 해방되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로 자율적이며 협력적인 공동체 학교 문화가 정착되었다. 학교운영이 학년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져 자연스럽게 공동체적 자치문화가 형성되고 있으며 수업연구는 물론 모든 행사 등이 협력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는 다양성이 보장되는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1인 1기 활동, 그리고 생태학습 및 동아리활동 등 학생들의 요구와 특성에 따른 활동을 반영하여 만들어가는 상원의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

넷째로 학부모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협력하는 학교가 되어 가고 있다.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로 학부모대의원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학부모 의견을 학교운영에 반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는 시설과 인적자원을 서로 교환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 속의 교육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 이용환 교장선생님

이 밖에도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상원축제를 지역의 축제로 만들어냈으며, 서울여대와 서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교육활동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서울상원초등학교가 변한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가 되었다는 점이다. 혁신학교 1년의 성과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배가되고 교사들이 학교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 그것이 진정 혁신학교가 변해서 좋은 이유가 아닐까?

서울상원초등학교 이용환 교장

[제공=서울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