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디지털뉴스팀] 지난 2007년부터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직업은 무엇일까요?
바로 ‘연예인’입니다.
얼마 전 학습사이트 에듀모아가 초등학생 954명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7%가 연예인을 장래희망으로 꼽았는데요. 다섯 명 중 한 명이 연예인을 꿈꾸고 있는 셈이죠.
이어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17.5%), 선생님(13.6%), 예술가 (12.6%), 스포츠선수(11.4%), 공무원(11%), 학자(10.2%), 사업가 (4%)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수치의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중고등학생들 중에서도 연예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꽤 많다고 해요. 문제는 이렇게 연예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증가하면서 불량 연예기획사들 또는 매니지먼트 사칭 회사로 인해 피해를 입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요.
‘데뷔시켜 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으로 아이들을 현혹해 금품을 요구하는 등의 사기나 불공정 계약 등으로 인한 연예인 지망생들의 피해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어 유사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런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청소년 연예인 지망생과 그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열린다고 해서 <정책공감>이 다녀왔어요~
‘청소년 연예인, 지망생 부모대상 세미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사)한국연예매지니먼트협회, (사)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한국모델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것인데요. 지난 11일 코엑스 콘퍼런스룸 318호에서 열렸어요.
별도의 신청 없이 선착순으로 참석할 수 있었는데요. 연예인을 꿈꾸는 청소년은 물론 연예인 지망생 자녀를 둔 부모님 등 5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강의를 해주신 큐브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팀 박재현 실장(위),
국제대학교 방송학부 조대원 교수의 모습(아래)>
연예인 지망생과 그 부모님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역시 연예인 진출경로와 데뷔 방법 등일 텐데요.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꽤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질의 연예기획사로부터 제안을 받아도 선뜻 응하기를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이번 세미나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와 이런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셨어요.
이날 강연을 해 주신 분들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팀 박재현 실장, 국제대학교 방송학부 조대원 교수,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홍종구 부회장, 한국모델협회 주정은 교육위원,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홍승기 회장 등이신데요.
현재 몸담고 있는 분야에 따라 올바른 기획사 선택 요령과 전속 계약 시 유의사항, 배우, 가수, 모델 각 분야별 데뷔 방법과 준비 사항, 진로 결정 시 유의 사항, 사례로 알아보는 엔터테인먼트법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어요.
강의가 끝난 후에는 궁금한 것을 직접 물어보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4시간여의 긴 강의시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은 메모까지 하며 진지한 모습으로 강의를 들으셨습니다. 무엇보다 자녀의 미래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었겠죠? ^^
※ 기획사 선택요령
많은 연예인 지망생과 부모님이 기획사 선택 문제를 두고 고민을 하실 텐데요. 기획사를 선택할 때는 먼저 브랜드가 있는 기획사를 찾고, 잘 파악이 안될 때는 CEO의 경력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해요. 소속 연예인이 누가 있냐를 살펴보는 것도 그 기획사의 매니지먼트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다들 기억하셨죠?
※ 계약서 작성시 유의할 점
연예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소속가수와 소속사 간에 전속계약 기간과 수익분배를 두고 벌이는 법정싸움인데요. 이처럼 아무리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해도 덮어놓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가장 먼저 ‘표준 전속계약서’인지를 확인하고, 부속합의서에 신경 쓰는 현명함이 필요한데요. 계약기간과 수익분배 조항에 대해서도 덮어놓고 소속사의 의견을 따르기 보다는 지망생과 부모님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아요.
현재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7년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강사님들은 3년 정도의 계약기간이 가장 적절하다고 추천해주셨어요. 그리고 지금의 표준계약서가 현장 접목에 있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표준계약서를 개정하기 위한 수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 가수, 모델, 배우가 되기 위한 준비사항은?
연예인 지망생과 그 부모님이라면 각 분야별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실 텐데요. 강연을 해주신 강사분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은 재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인성교육의 중요성이었어요. 그리고 어떤 분야든 기본기를 충실히 할 것을 강조하셨는데요.
가수라면 노래를, 배우라면 연기를 잘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지원하는 분야의 가장 기초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해요.
또한 기획사를 컨텍할 때는 본인이 좋아하는 기획사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그 기획사에 본인이 얼마나 어울리는지에 대해서도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업과 이런 준비과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사님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달랐어요. 학업을 우선으로 둘지, 아이의 꿈을 우선으로 할지는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결정하시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되실 겁니다.
이외에도 오디션 합격률을 높이는 비법 등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쉽게 알 수 없는 팁도 전수해 주셨는데요. 오디션 합격률을 높이는 비법 중 하나는 소속사 사장님이나 소속 연예인 등을 통해 소속사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락장르를 하고 싶은 지망생이라면, 아이돌이 있는 소속사보다는 가수 김경호 등 락가수의 소속사를 찾아가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거죠.
세미나에는 부모님과 함께 온 연예인 지망생들도 꽤 많이 참석했는데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했는데, 직접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얻을 수 있어 정말 유익했다고 합니다.
그 중 엄마와 함께 세미나에 참석한 연예인 지망생과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효원양을 비롯한 이날 참석자들이 다들 열심히 준비하며 꿈을 키워가길 기대해봅니다.
문화부는 앞으로도 이런 청소년연예인 부모대상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꿈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죠.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며 자랄 수 있도록 지켜보며 응원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해요.
A. 저희는 군포오금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고 있는 전효원과 엄마 송진선입니다~
Q. 이번 세미나는 어떻게 참석하게 되셨나요?
A. 제가(전효원) 힘들 때 마다 상담하는 청소년지원센터의 선생님이 계신데요. 그 선생님에게 이런 세미나가 열린다는 걸 듣고 엄마에게 말씀 드려 함께 오게 됐어요.
Q. 효원양은 어떤 분야의 연예인을 꿈꾸고 있나요? 그리고 현재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얘기해주세요.
A. 제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가수를 꿈꾸고 있어요. 원래 어릴 때 부터 공연팀에 7~8년정도 소속돼 있었는데요. 고학년이 되면서 그만뒀어요. 대신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싶어서 한국무용과 순수무용, 피아노 등을 배우고 있어요.
Q. 어머니께서는 처음 효원양이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어떠셨나요?
A. 저도 그렇고 아이아빠도 그렇고 아이가 좋아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지원해주자는 주의에요.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걱정이 돼서, 기본기와 인성 위주의 교육을 중점으로 지원해 주고 있어요.
Q. 강사님들이 가장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재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었는데요. 어머님이 보실 때 효원양은 어떤 것 같으세요?
A. 어릴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던 걸 보면 끼는 분명 있는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든 얼마나 좋아하고 즐길 수 있냐는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 아이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실력은 어느 정도는 연습으로도 가능한 부분이 있지만, 이런 것들은 타고나야 하는 것이잖아요.
Q. 오늘 세미나가 앞으로 효원양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으세요?
A. 그럼요. 저희가 이쪽 분야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 사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연예인 지망생이 많아 좀 불안한 마음도 많았는데요. 이번 세미나가 상당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도 조금 알 것 같구요.
Q. 효원양은 좋아하는 가수나 롤모델이 있나요?
A. 전 샤이니를 좋아하는데요. 롤모델은 분야는 조금 다르지만 김연아 선수에요.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닮고 싶어요.
제공=위키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