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 이희선 기자] 배우 한혜진이 생애 첫 강연에 나섰다. 매주 힐링캠프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연사들을 만나던 한혜진이 여신 포스를 빛내며 3000명의 여성들 앞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꺼낸 것! 

서른이 넘어 원더우먼으로 우뚝 서려한다는 한혜진은 “서른 넘었어요. 안 믿겨지죠. 시간이 훅 가더라구요., 서른 넘어가니까 용기가 많이 생겼다. 20대 때 하지 않았던 많은 일들에 도전하게 되고. 예전에는 안했을텐데 30살이 넘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자 참여하게 되었다”고 참여 취지를 밝혔다. 

▲ 배우 한혜진의 강연

<신인시절 두려움 극복한 한혜진, 내공쌓는 예스걸로!> 

신인시절에는 성공한 모든 연기자분들이 나의 롤모델이었다. 그 사람들처럼 돈도 많이 벌고, 주인공도 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었다. 그 분들이 호응 받았던 방식을 쫓아갔다. 잘못된 방향과 목표를 찾아 보니 세상을 원망하게 되었다. 스스로에게 저들처럼 되지 못하니? 넌 왜 잘하지 못해? 이렇게 스스로를 굉장히 괴롭히고 압박하고 옥죄고 그랬다.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왜 나를 사랑해주지 못했을까. 왜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를까.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데뷔한지 4년만에 굳세어라 금순아를 하면서 주인공을 맡았고, 연달아서 주몽을 통해 많은 인기를 받았다. 여자 최우수상도 2년 연속 받았고, 광고도 많이 찍었다. 감사해야 하는데 두려웠다. 어떡하지? 다음 작품도 시청률 잘 나오는 작품 해야 할텐데. 3연타 쳤다고 기사도 나와야 하는데. 두려운 마음이 컸다. 감사한 마음보다는. 많은 작품이 들어왔는데 1년 반동안 작품을 골랐다. 시청률 잘 나오는 드라마 하려고. 그러다 보니 기사도 “한혜진 신의 계시 기다리느라…”라는 기사도 났다. 왜 안나오는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드디어 하게 되었는데 ‘떼루아’라는 작품을 하게 되었다. 평균 시청률 5~6% 나왔다. SBS 최저 시청률 TOP5 작품. 꼴 좋죠? 꼴 좋았던 것 같아요. 그 후에 너무 부끄러웠다. 그 드라마가 부끄러운게 아니라 저의 잘못된 선택 기준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러면서 다행이다. 떼루아 게시판에는 옥의 티도 안나왔다. 오히려 자유롭게 저를 풀어놓고 연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인기가 아니 내공을 쌓자” 라고 깨달았다. 나만의 보석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 사람들이 알아봐 줄거라고 생각했다. 나만의 무기를 쌓아가자. 그 무기가 다양한 작품이구나 라는 걸 꺠달았다.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아도 나만의 보석을 쌓아가는 거다. 내 목표를 그렇게 잡아야 겠다. 떼루아 라는 작품이 대외적으로는 위기라고 느꼈을 텐데 나에겐 기회였다. 감사한 작품이다. 겨울에만 나무에 나이테가 생긴다. 힘들 때 더욱 성숙해지고 커갈 것이다. 겨울안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성숙해 지시기 위해서 견고해지기 위해서 이런 겨울이 찾아왔구나! 라고 생각해라. 저희 목표를 바꾸다 보니 시청률. 인기. 다른 배우와의 비교들이 보잘 것 없이 느껴졌다. 그 후로 다양한 작품을 했다. “예스걸”이 별명이다. 제의가 들어오면 “네. 해볼게요”, 그 후로 예스걸이 되었다. 두려움이 없었다. 나의 내공이 되는 거니까. 라고 생각했다. 

<힐링캠프는 게스트 인생을 통으로 배우는 탈무드 같은 존재> 

힐링캠프를 한 지 1년 4개월이 되었다. 많은 게스트를 만났다. 힐링 캠프를 하게 된 것도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제 마음 속에 한 번 해볼게요 라고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1년 4개월을 하며서 어머! 내가 이거 안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힐링캠프는 나에게 탈무드 같은 존재. 게스트들의 인생을 통으로 들으며서 저에게 지혜가 생겼다. 남의 인생을 간접 경험하게 되었다. 간접 경험을 제가 어디가서 채울 수 있겠어요. 진행자로서 연기자로서도 굉장한 자산이 되었다. 거룩한 여자에요. 되게 고지식해요. 힐링캠프를 하면서 그건 틀린게 아니고 다른 거구나. 다양한 거구나를 인정하게 되었어요. 큰 자산이 되었어요.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하지만 성숙하지도 않아요.

<한혜진은 힐링캠프 통해 예능인으로> 

배운데 예능인으로 알고 계세요. 많은 작품을 했는데 배우의 직업을 생각하면 모든 배우들이 짠해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부딪치는 여러분들. 배우들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 잠도 못자고. 아무것도 못하고. 완전 공포에요. 촬영하다가 제 한계에 부딪치게 되면 정말 내가 감당할 만한 일이 아니구나.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직업이구나 라는 생각을 수십번 수백번 해요. 얼마전에 힐링캠프에 이성민 씨가 나왔어요 “다시 태어나면 배우를 하지 않겠다” 라는 발언을 했다. 왜요? 그럼 뭐가 되고 싶으세요? 수리공이 되고 싶다. 수리공은 문제 해결이 된다. 배우는 연기의 문제를 부딪쳐도 답이 없다. 죽을 때까지 부딪쳐댜 한다. 명확한 해결이 없다. 해결이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했다. 배우는 체력의 소모보다 감정의 소모가 더 힘들다. 집에 가면 바로 뻗는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감성들, 감정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하게 노력해요. 감정적인 연기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메마르게 되면 너무 슬프다. 내가 늘 만나는 감성들을 유지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러면서 나를 풀어줘야 하는 이중성이 있는 것이 바로 배우라는 직업이다. 배우라는 직업이 퇴보를 겪으면서 엄청난 공포로 다가온다. 그럴 때마다 많이 생각한다. 내 작품이 처음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자. 넌 인물의 인생을 처음 살아보자. 난관이 있는 건 당연한 거야. 그래. 내가 여태껏 너무 이전에 했던 것들과 또 나를 비교했구나 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잘해서 영광을 받았는데. 지금은 그냥 지금이에요.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인데 왜 과거에 집착했을까. 

연기자 생활을 10년 째 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최선과 성실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한 연기는 저를 배신하지 않았다. 지금은 10년이 넘어가고 이러한 생각들도 마인드 컨트롤 하다 보니까 조급해 하지 말자. 연기력에 있어서도. 내가 인정받기 위해 죽을 때가지 도전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 삶 자체를 받아들이자. 그래서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향으로 걸어가자. 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준다. 

힐링 캠프 이효리 차인표가 나왔다. 월드비전 홍보대사에요. 봉사 많이 안했어요. 내가 행복하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을 하자. 내가 행복해야 도움을 받으시는 분들도 행복해지고. 진심으로오래할 수 있고.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자. 제가 잘하는 일이 잘 들어주고, 잘 알아주는 거에요. 그게 제 특기에요. 친구들이 많이 찾아온다. 만나러 가요. 이야기를 들어준다. 호응을 잘해줘요. 뭔가 성급하게 조언을 해주기 보다 다 들어주고 왠일이야~ 같이 씹어줘요. 그게 잘하는 거에요. 또 하나,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할 수 있을까? 역할에서 팁을 얻었다. 미혼모. 과부. 첩의 자식, 백정을 사랑한 여자 등등. 다음엔 너도 멀쩡한 부모가 나오는 역할을 해라. 라고 부모님이 말했다. 현대극에서 좋은 거 하고 싶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작품 선택하는 걸 보면 그게 그 분의 성향이에요. 그 분이 추구하고자 하는 거에요.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 사회적 약자의 여인들 그 분들한테 마음이 갔었나봐요.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난 여자들한테 관심이 많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그 첫 걸음이 원더우먼 페스티벌이 되지 않을까. 이걸 시점으로 사회에 도움이 필요로 하는 여자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강연 중간중간 그녀는 솔직하다 못해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강연을 하던 도중 콧물이 많이 나온다”고 멘트를 하기도 했다. 

강연 준비를 하면서 행복이 뭘까 라는 생각이 했다. 모험과 도전을 했을 때 깨달음을 느낄 때 꺠달음을 얻는다. 누군가에게 돋움을 줄 수도 있겠구나. 라는게 행복이다. 제가 저만의 속도와 방향을 얘기했잖아요. 남들이 가지 않는 나만의 길을 걸어 갈 때 그것이 행복이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우리 남들과 비교 많이 하잖아요. 저 백 사야 할 거 같은데? 스스로를 괴롭힌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모르겠다. 남들과 비교 하지 마세요. 지금의 저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 지금의 저는 주변을 돌아볼 여력이 안된다. 지금의 시간을 누리시고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더욱 더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살거고. 더욱더 저만의 방향을 응원할거고 더욱더 지금 이 시간을 누리고 행복하게 살 겁니다. 제가 어떻게 사는지 지켜보세요. 정말 행복할 거에요. 

트위터에 걱정 트윗을 올렸다. 문제 해결이 되었는지. 

Q1. 여배우와의 사이에서 경쟁과 시샘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로망스에 최종 오디션에 가장 친한 친구가 붙게 되었다. 결국 내가 되었다. 친구가 전화와서 너무 좋다라고 했는데 친군데 이 세계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 그러면서 많은 시간연기를 해오면서 어떤 한 작품을 놓고 수 많은 여배우들과 친한 지인, 함께 그 작품에 많이 선상에 올라간다. 그러면서 시기와 질투를 하게 된다. 제가 빨리 그 위기가 왔었는데 기회로 삼았다. 말보다 습관이 더 빠르다.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 빨리 털어내는 습관. 우리한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슈가 잇을 때보다 습관을 꺼내서 안심을 한다. 제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털어놔요. 안 좋은 일을 털어놓는 것에. 

Q2. 일상이 봉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강연을 듣다 보니 아프고 소외된 마음인데, 이효리나 김제동 같은 소셜테이너 라는 명칭을 얻고 있다. 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아니요. 소셜테이너는 안될 것 같다. 저는 그냥 제가 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잘해내고 싶어요. 진짜 이제는 큰 목표를 가지고 한 발을 떼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 실천을 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시도해보고 도전하다 보면 나를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이 이거구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Q3. 영화 이야기. 은근한 홍보. 

26년 이라는 영화를 하게 되었다. 몇 년전부터 만들려고 노력했고, 몇번이나 엎어졌다.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다룬 영화이고, 그것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그 분이 실존에 계시기 때문에 투자나 배급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역사로 받아들였다. 역사 영화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통해서 많은 다큐를 보고 저도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세대들에게 역사를 같이 알아봐요! 라고 던져보고 싶었고, 묻혀갔던 역사잖아요. 희생당했던 많은 분들을 위로하고 싶었어요. 잊혀져 가는 역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어떤 작품보다 보람된 작품이었다. 26년을 통해서 그 분들께서 위로 받으실 수만 있다면 큰 보람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12월 19일 영화 개봉. 

Q4. 나는 나만의 길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한혜진만의 행복은? 응원의 메시지

나는 인정하는 것. 나는 사랑해 주는 것. 내가 가는 길을 인정하는 것이 행복인 것 같아요. 내가 하는 일. 지금 나. 우리 가족. 내 남자친구. 내 남편에 대해서 불평하고 불만을 갖고 비교하는 것이 가장 불행하다. 지금 여러분들도 너무 좋은 것들을 계세요. 좋은 것들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원더우먼 페스티벌’은 강연 문화 기업 ‘마이크임팩트’가 주관한 국내 유일로 여자들만을 위한 페스티벌이며, 8명의 연사들의 강연과 3팀의 강연팀이 참가자들에게 힐링을 제공하였다. 현장에는 3,000여명의 여성들이 참여하여 선선한 가을 바람을 느끼며 강연과 공연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