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한진해운이 40년 역사를 뒤로하고 파산이 확정됐다.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는 한진해운에 대해 전자결재를 통해 파산을 최종 선고했다. 창립 40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한국거래소에서도 자동으로 상장폐지됐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지난 1966년 베트남 퀴논 항에서 미국 화물선의 하역을 지켜본 후 귀국해 해운사 설립에 착수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967년 한진해운의 전신인 대진해운을, 이후 1977년 한진해운을 세웠다.

힌진해운은 출범 이듬해인 1978년 중동항로를 개척한 데 이어 1979년 북미서안 항로, 1983년 북미동안항로 등을 연달아 개설했다. 1988년 대한상선(대한선주)을 합병해 국내 '1호 선사'가 된 뒤 사세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2006년 조 창업주의 아들인 조수호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하고 그의 부인 최은영 전 회장이 경영을 맡았지만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지속한 글로벌 해운업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회사 경영 상태는 갈수록 어려워졌고 2014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회사 지분과 경영권이 넘어갔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동성난은 더욱 심화됐고 한진해운은 급기야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회생을 시도했지만 지원 전제 조건을 충족치 못하면서 결국 오늘에 이르렀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1,300명이던 직원을 50여 명으로 줄이면서 회생에 힘을 쏟았지만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3일 법원에 파산선고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채권단은 8월 30일부로 자금 지원 중단을 발표했고 한진해운은 이틀 뒤인 9월 1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한진해운은 선박 가압류 등으로 영업망이 무너지고 인력과 주요 자산을 매각하면서 청산하는 편이 낫다는 선고를 받는다.

법원은 지난 2일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데 이어 약 2주 만인 17일 파산 선고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