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대궐 우리 동네. KBS1 '다큐 공감'

[뉴스에듀] 이번주 방송되는 '다큐 공감'에서는 "어디서 살아야 우리는 행복할까? 삭막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하면, 우리는...더 행복해질까?"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본다.

대도시 공동주택 비율 80%,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주거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시대. 아파트에서 ‘행복의 비밀’을 찾아낸 곳이 있다. 

이 곳에 터를 잡으면 좀처럼 이사 가는 사람이 없다. 대도시 아파트 단지지만 ‘6시 내 고향’에 나올 법한 풍경과 진한 이웃사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 비결이 뭘까? 

이 프로그램은 각박한 아파트의 삶이 싫어 귀촌을 꿈꾸는 당신, 그러나 결코 도시를 떠나 살 수는 없는 현실의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적인 도시 아파트의 이야기이다. 

대도시 아파트 안에 이런 무성한 숲이 또 있을까? 저 먼 산골 깊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꽃과 나물들이 무성하다. 아파트 안 곳곳 작지만 무성한 숲에선 사시사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 아파트 아이들에게나 어른들 모두에게는 고향 같은 ‘꽃대궐 우리 동네’ 아파트란다.

보유하고 있는 꽃과 식물들의 종류만 5백 여 가지. 대한민국 아파트 중에서 가장 많은 꽃과 식물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돼 4년 전 ‘한국 기록원’에 등재됐다. 

어느날 누군가 황량한 아파트에 꽃을 심기 시작했다. 아파트 ‘꽃부자’가 되기까지. 

잘 가꿔진 화려하고 너른 정원은 아니다. 0.5평에서 2-3평에 이르는 수많은 아파트의 텃밭들이 모여 이룬 소박하고 작은 숲일 뿐이다. 

아파트에 무심히 버려진 자투리땅에 무심코 꽃을 심었고 그것이 텃밭으로 자랐다. 다양한 아파트 주민이 사는 만큼 텃밭의 내용물도 다양하고 개성 가득하다. 

텃밭이 부른 기적....텃밭이 ‘이웃 사촌’을 만들었다, 자투리 땅을 알뜰히도 활용한 텃밭들은 이 아파트 사람들에겐 삭막한 아파트의 오아시스 같은 안식처요, 넓고도 깊은 소통의 공간이다. 

이 아파트에는 도시 농부 같은 호미걸들이 많다. 텃밭하다 만나 점심을 먹으면 이웃지간의 새참 모임이 되고 텃밭 공원에 아이들이 나와 춤 추고 연주를 하면 아파트 텃밭의 ‘작은 음악회’가 됐다. 

처음 대부분 입주민들은 이웃과 지역 사회, 아파트 단지 안의 환경에 대해 무심했다. 아파트 관리는 관리실에서 하는 것이 마땅했다. 하지만 텃밭에서 이웃과 말을 트고 말을 트니 소통이 시작되고, 소통을 하니 정이 싹텄다.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이웃이 많아지고 아파트가 내가 사는 동네가 되면서 아파트는 ‘마을’의 온기를 품기 시작했다.

KBS '다큐 공감'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