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초기 유아교육학자들은 감각적인 경험에 기초한 놀이를 강조했다.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보고 듣고 보아야 하는 것은 지식의 절대적 기초임을 강조한 페스탈로찌나 인간의 감각기관이야말로 자연세계의 사물들을 직접적으로 지각하여 인간의 내면세계와 연결하는 유일한 관문이 된다고 인간의 감각기관을 바르고 정확하게 활용할 것을 주장한 코메니우스의 내용은 감각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예시이다.

세상은 모든 것이 새롭게 색색칼라로 보이고, 듣는 것도 느끼는 것도 맛집을 찾는 것도, 나만의 독특함으로 다양한 TV채널 프로그램을 보며 내안의 예능감각이 발동이 걸려 까르르 웃는, 이런 퍼지는 마음의 파동이 여전히 우리 안에 존재하는가? 모든 감각이 여전히 와 닿는가! 계속 마라톤 선수로 달리고 싶다면 반드시 나의 눈, 귀, 손, 코, 입이 날마다 살아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 감각은 깨어있는가! 감각은 일상생활을 안전하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시각은 태어나면서부터 주변 환경에 대한 감각정보의 80%를 받아들이는데 외부와 가장 빠르게 접촉하는 부분으로 출생시 시력은 약하나 만1세가 되면 성인 수준의 시력을 갖게 된다. 즉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고 파악하는 각도 또는 기본적인 자세로 사물을 보는 감각을 말한다. 이것으로 외계(外界)의 물체의 크기, 형태, 밝기를 비롯해 공간에 있어서의 위치와 운동을 알 수 있다. 시각을 통해 새로운 대상을 탐색하고 호기심과 욕구를 표현할 수 있어 다른 감각을 통해 전해진 지식을 시각화를 통해 나타낼 수 있게 된다.

둘째, 청각은 인간의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소리를 통해 정보를 알 수 있기에 청각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귀가 소리의 자극을 뇌에 전달하여 느끼는 감각이다. 물이나 공기 등을 통해 전해지는 음파를 자극으로 감지해내는 기계적 감각을 의미한다. 따라서 청각은 언어발달에 가장 중요한 소리지각으로 그 능력을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각과 동시에 발달하게 되는 감각으로 상호 협응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하게 된다. 그리고 뇌파를 조절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감각으로 자연의 소리를 듣거나, 심적으로 안정을 느끼는 음악을 듣게 되면 뇌파가 안정되어 편안한 휴식을 느끼게 되고 이는 상상력, 창의력에 자극이 된다.

셋째, 촉각은 물체가 피부에 닿았을 때 일으키는 감각을 이른다. 무엇을 감지하는 마음이나 감각의 작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서 사물의 성질을 발견하고 분별 할 수 있다. 촉각은 성장함에 따라 소근육의 발달로 정교하게 완성되는데 피부는 뇌와 풍부한 신경회로로 연결되어 서로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아주 약한 자극도 뇌에 잘 전달된다. 따라서 촉각은 인지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스킨십의 촉각감각은 유아기와 초등학교 시기의 정서안정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경험들은 인간관계에 있어 신뢰감 형성에 요인이 될 수 있고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에도 영향을 준다.

넷째, 후각은 냄새를 맡는 감각으로 휘발성 물질이 콧속의 점막에 있는 후세포(嗅細胞)에 접촉하면 그 자극이 말초 신경을 자극하여 냄새를 느끼는 감각을 말한다. 후각은 일찍부터 발달하여 반응을 보이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약해지는 감각으로서 냄새를 구분하는 미각과 함께 작용하여 감정적, 정의적 요소를 부여한다. 즉, 유익한 물질은 좋은 냄새로 기억하고 해로운 물질은 나쁜 냄새로 기억하여 특정사건이나 장소에 기억을 되살리어 감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상상력의 자극이나 회상에 영향을 주어 냄새를 통한 감정을 변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후각의 자극은 사람의 감성변화를 나타내는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다섯째, 미각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맛을 느끼는 감각으로 침에 녹은 화학 물질에 반응하여 일어난다. 매운 맛은 실제로는 미각에 속하지 않으며 이것은 자극에 의한 일종의 통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음식물의 맛은 미각 만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음식물의 온도, 딱딱한 정도에 의해서도 좌우되는데 음식물이 세분됨에 따라 코 내부로 들어가 후각 영역을 흥분시켜 미각을 돕는 소위 미각성 후각도 중요한 인자가 된다. 오 감 중에서 인간의 욕구에 가장 충실한 감각으로 미각의 자극은 다른 어떤 자극보다도 정서적인 변화를 빨리 일으킨다. 음식을 씹어 먹고, 맛을 느끼는 미각의 자극은 뇌 발달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다양한 음식 맛의 경험과 음식을 씹어 먹는 경험은 뇌에 자극을 주게 되어 신경회로를 활성화 시키게 된다.

▲ 김수희 어린이회관유치원 원장

한편, 감각은 만 2~7세 급속도로 발달하며 만 0~2세의 감각적 경험을 통해 발달된다. 따라서 감각의 발달을 위해서는 특정 기간에 반드시 감각적인 경험을 해야 하며 이 시기에 충분한 감각적 자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올바른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김수희 어린이회관유치원 원장 / 아동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