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전라북도 교육청이 체벌을 허용하는 학칙을 만들어 학생들을 때려온 교사들을 경찰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청은 각종 이유를 들어 학생들을 수시로 때린 혐의로 전북에 있는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 2명을 고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교사들은 나무주걱이나 회초리 등으로 학생들의 허벅지나 종아리를 폭행하고 욕설을 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벌 받은 학생 가운데는 우울증에 걸려 전학 가기까지 했고 학부모들이 학교에 항의했지만, 체벌과 욕설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학생 인권 심의위원회 조사 결과 이 학교는 생활 지도 가운데 하나로 체벌을 할 수 있도록 기준과 대상을 정해놓기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학교에서 이뤄지는 체벌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돼 고발 조치했다"며 "하지만 학교 측은 재단 이사회가 징계권을 가진 사립학교라는 점을 악용해 경고조치를 하는데 그치고 학칙 개정만 수용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