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이희선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평가원에서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시안 공청회’를 열고, 집중이수제 완화 등 교육 과정 개선에 나선다.

이는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문제가 계기로 학교 교육에 인성 부분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정 시안에 따르면 중·고교 교육과정에서 체육, 예술(음악·미술) 과목은 집중이수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의 학기당 이수 교과목 수를 8개 이내로 편성토록 하는 지침을 담고 있다. 학습 효과와 흥미를 높이기 위해 기존 10~13개 과목에서 수를 줄인 것.

그간 한국교총 등 교육계 일각에서는 집중이수제는 과목의 특성과 학습효과를 무시하는 제도라며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수업 시수가 적은 과목(도덕, 음악, 미술 등)을 한 학기에 집중적으로 수업하는 것이 교육과정 운영에는 효율적이나, 인성교육을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교육과정 총론 및 국어, 사회·도덕 교육과정에 인성 내용 강화 △학교급별 인성교육 목표 제시 △학교스포츠클럽 관련 정책 중학교 교육과정에 중점 반영 △인성교육 생활지도 관련 지침 추가 등의 내용도 시안에 담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최근 학교폭력의 심각성으로 학교 교육 전반에 인성교육 실천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교육과정 일부 개정에 나서게 됐다”며 “총론을 비롯해 국어, 사회, 도덕 교육과정의 수정·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