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지난 18일부터 19일에 걸쳐 양일간 대구송현여고(교장 김영보)에서는 “데미안과 함께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2015. 인문소양 심화캠프’가 열렸다.

인문소양 심화캠프는 1,2학년을 대상으로 희망자 75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송현여고는 인문학 독서토론을 위해 청소년 성장소설의 대표적 인문고전작품인 ‘데미안’(헤르만 헤세)의 도서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해 사전 독서활동을 진행했다.

1일차인 18일에는 이재성 교수(계명대학교 교양교육학부, 목요철학원)의 인문학 특강 ‘나를 찾는 길’이 시청각실에서 진행됐다. 이재성 교수는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인문학적인 성찰, 즉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

또한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 및 의미 이해를 통해 자신을 바로 세우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강 후 “인생의 많은 선택들에 대해 어떻게 정답인지 알 수 있나요?”의 질문을 한 유나희 학생(1학년)은 “결국 정해진 정답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통해 정답을 얻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일차인 19일에는 3개 반으로 나누어 ‘데미안’에 대한 사전 독서활동을 바탕으로 독서활동 소감을 서로 나눈 뒤 스스로 의제를 선정하여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문학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친구들을 독려해서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장지원 학생(1학년)은 “이 책은 내가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게 해주었고 내가 하는 행동들 중에서 받은 억압 및 사람들과의 다툼이나 나의 행동에서 생긴 양심의 가책 등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고 독서나눔활동에서 소감을 말했다.

‘나는 어떤 알 속에 있으며, 알을 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두고 팀원들과 함께 토론한 결과를 발표한 이혜진 학생(2학년)은 “우리들은 성적으로 서열화하는 학교와 사회의 틀에 갇혀 있는 현실을 보다 깊이 통찰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성적과 무관하게 내 삶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안병학 담당교사는 “인문소양 기초캠프, 인문소양 가족 실천캠프 등 인문교육활동에 이미 참여했던 학생들이 8할 이상 참여할 정도로 인문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이 틀지운 ‘나’와 ‘우리’의 모습을 넘어 스스로를 성찰하며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다지는 인문교육의 기회를 꾸준히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보 교장은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성찰과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