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특성화고의 취업률 부풀리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의 2014 회계연도 결산감사자료에 따르면 각 학교가 시도교육청에 보고한 취업률과 재직이 증명된 취업률 사이에 많게는 3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발생했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2015년 5월 11일자로 교육부 하이파이브에서 발표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취업률 정보공시에서 전남이 75.9%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6월 2일 밝혔다. 그러나 재직증명 취업률은 39.9%였다. 울산교육청의 경우 재직증명 취업률이 5.2%에 불과했다.

또 전남지역 특성화 고교의 현장실습생 4천5백여 명 가운데 25%인 천백여 명이 전공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곳에 투입돼 전남도교육청이 감사원의 주의조치를 받았다. 

특히 2013년 2월 졸업자 중 재직증명서로 취업을 인정받은 취업자 9103명 가운데 4581명은 근로소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직증명이 안 된 취업자와 재직증명이 됐지만 소득이 없는 취업자 수를 고려하면, 시도별 특성화고의 실제 취업률은 3~20% 수준에 머문셈이다. 

정부는 특성화고의 취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200억원을 각 시도교육청에 교부했다. ‘취업선도 특성화고 지원사업’에 따른 특별교부금이 이처럼 뻥튀기 된 취업률을 기준으로 지원되고 있다는 점이 심각한 수준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교육부에 특성화고의 취업률 조사 시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해 통계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취업선도 특성화고 지원사업비를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난 3월 16일 관련 기관에 위 지적사항을 포함해 총 25건의 감사결과를 처분 요구하거나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