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경찰의 잇단 여경 성추행 사건으로 복무기강 헤이가 도를 넘고 있다. 특히 범죄 예방에 앞장서야할 경찰관이 제식구 여경 대상의 성추행에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영등포 경찰서 김 모 경위는 자신의 딸 또래인 20대 신입 여순경(26)에게 “나랑 자자”는 등 상습 성추행한 50대 김 모 경찰간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신중권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영등포경찰서 경위 김 모(51)씨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 선고와 함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정식 임용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책임지도관의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성적 표현을 일삼고 동침을 요구했다”면서 “여러 차례 거부의사를 표시한 피해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로 추행한 행위는 그 자체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A 경위는 지난 6월 말 잠복근무 중 차 안에서 부하 여경의 볼에 두 차례 입을 맞췄다. A 경위는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입을 맞췄지만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경찰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14일 A 경위를 해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경찰서에는 간부인 팀장 한 명이 부하 여경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대기 발령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간부는 속옷을 선물하려고 몸 치수를 물었을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경찰 간부가 부하 여경을 성희롱한 일이 발생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연제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B 경감은 같은 지구대 부하 여경 3명에게 신체부위 일부를 흔드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SNS를 통해 “보고싶어 잠을 못잤다”는 등 메시지를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경감은 현재 관련 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며 “지난달 다른 경찰서로 대기발령 조치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