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최현석 기자]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지역 특화산업과 대학의 강점분야를 연계한 대학별 특성화를 도모하고 대학 차원의 책임운영 체제를 구축하여 국립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취지로 교과부장관과 국립대학 총장 간에 성과협약을 체결하였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교과부는 37개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고등교육 발전에 대한 역할을 제고하고 이를 위한 총장의 리더십을 행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교과부장관과 총장 간 성과협약을 체결하고 그 이행실적을 평가하여 재정지원을 연계하는 「국립대학 운영 성과목표제 추진방안」을 최종 확정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국립대학은 특성화 추진전략 등을 포함한 4년 단위의 성과목표를 설정하고 연도별 성과계획서도 세웠다.

군산대는 인근 대불산업단지 내 수요 등을 고려하여 기계/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조선, 금속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지정하는 한편, 지역 밀착형 현장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하였으며, 강릉원주대는 강원도 첨단산업 육성전략과 연계하여 신소재, IT를 특성화분야로 설정하는 한편, 해당 분야로 학생정원, 전임교원 등 학내 자원을 집중해 나가기로 하는 등 각 대학은 특성화 분야에 대한 집중 육성 전략을 제시하였다.

일반대학과는 달리 광주교대, 전주교대 등 교원양성대학은 다문화교육, 전통문화·인성 등 각 대학별로 우수 교원 양성을 위한 차별화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및 인력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이 핵심적 성과목표의 하나인 특성화를 통해 이번 정부 들어 추진해 온 국립대학 선진화정책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교육연구와 지식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국립대학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역대학 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별 국립대학별로 대학의 규모,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총장 임기동안 역점 추진사항을 자율 성과지표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연도별 목표치를 제시하였는데 논문게재 건수 및 기술이전 수입 등 연구력 향상, 산학협력 강화, 발전기금 모금액 확충 등 대학재정 확충 다변화 등 다양한 성과지표를 마련하였다.

경북대, 전북대 등 재학생 1만명 이상 대규모 국립대학은 대체적으로 연구역량 강화 및 국제화 역량 제고에, 군산대, 금오공대 등 소규모 국립대학은 교육역량 및 실무인력 양성강화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교원양성대학의 경우 상당수 대학에서 글로벌 교원 양성 강화, 융합교육과정 개발·운영 등을 주요 성과지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학교별로 강의평가결과 공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지원, 교육재능기부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성과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각 대학별 성과계획서를 살펴 보면 학생 취업률 향상을 위한 노력이 강조되어, 학과 지도교수 진로상담 강화, 기업체 현장실습 강화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계획이 포함되어 있고

기타,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으로서 인문학 포럼 및 문화행사 개최,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봉사와 지역산업체 지원 프로그램 확대·개편 등 지역 사회·경제·문화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교과부는 국립대의 역할과 기능을 고려하여 기초학문 육성·전통문화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특성화를 권고해 나가는 한편, 내년 상반기 대학별로 성과계획서에 따른 이행실적을 평가하여 평가결과 우수 대학에 대해서는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특성화 분야 교원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