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대구광역시교육연수원(원장 이의로)에서 운영하고 있는 2014학년도 초등 교감 자격연수 과정에서는 지난 1일 안동 도산서원 및 선비문화수련원에서 현장체험연수를 운영했다.

현장체험연수 참가자는 초등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63명으로, 7월 28일부터 3주간의 자격연수 기간 중, 선비정신을 재조명하고 생활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구현 방안을 모색하고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을 위한 CRM(Creative Activity Resource Map) 개발 능력을 신장을 목적으로 운영됐다.

첫 코스인 도산 서원에서는 추로지향비, 시사단, 도산서당, 전교당 탐방을 하였고, 연수생들이 직접 선비 모습을 갖추고 상덕사 알묘례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도착한 선비문화수련원에서는 김병일 이사장님께서 직접 선비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으며 21세기 나의 삶을 반추해보며 선비정신을 현대에 재조명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선비문화수련원이 바로 이러한 취지에서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체험과 실천 위주의 수련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기관이 학교현장에서의 인성교육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기대했다.

중식 이후 방문한 퇴계 종택에서는 퇴계 詩, 자명(自銘), 정려문을 탐방하였고, 이어서 종손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퇴계 이황의 삶과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의 선비문화의 정신적 기반을 이루신 퇴계의 삶이 오늘날에도 빛이 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일제강점기 대표적 저항시인이라 할 수 있는 이육사의 문학관을 방문하였는데, 영상실에서 이육사의 일생과 관련된 기록을 보면서 범상치 않은 삶을 살아온 시인의 고난에 찬 인생 역정과 조국 광복에 대한 시인의 강한 의지가 새삼스레 감동을 주었다.

이어서 시인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 여사님이 아버지와 관련된 생생한 일화들을 진솔하게 말씀해 주셨다. 그분을 통해 어린 나이(3세)에 아버지를 잃었지만 어머니나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들은 이육사 시인의 이야기들이 다시금 우리에게 전해졌다. 모두가 숙연한 자세로 시인과 가족들의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햇살이 내리쬐는 8월의 첫 날 이루어진 현장체험연수에서 선비들의 삶을 재조명하여 오늘날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연수생들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