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안전교육 강화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에방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에 이어 이달에 '학생안전교육계획 수립 및 시행 협조' 공문을 도내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보내 이론교육이 아닌 체험중심 교육을 세워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만5세 누리과정에서부터 고교 과정에 이르기까지 특정 과목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교육과정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의 교육을 주문하는 한편 외국 사례도 제시했다.

중고교의 경우 보건, 체육, 창의적체험활동을 비롯한 6개 교과에서 사고예방과 응급처치, 대처기술 등을 강의·역할극·시청각·사례분석 방법을 활용해 교육하도록 했다.

재난피해 학생들의 행동원칙을 담은 외국사례로는 2001년 9·11사건 이후 미국의 브루스 D. 페리 박사가 제시한 행동원칙도 소개했다.

페리 박사의 5가지 행동원칙은 △사고영상의 반복시청 자제하기 △가정과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느끼게 하기 △사고에 대한 생각을 억지로 지우려하지 않기 △불안정한 감정상태를 인정하기 △분노의 감정을 관계 없는 타인에게 표출하지 않기 등이다.

1994년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때 스웨덴 국립교육청이 알린 행동원칙도 전달했다.
체육수업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막고자 58쪽 분량의 매뉴얼 '체육과 안전사고 예방 길잡이'도 만들어 학교에 보급했다.

매뉴얼에는 각종 실내외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위험요소, 안전계획, 예방활동, 종합점검, 대처 등 단계별로 정리돼 있다.

아동복지법과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에는 학교장은 재난대비 등 5대 안전교육을 연간 44시간 실시하고 이를 교육감에게 매년 1회 보고하게 규정돼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학교별 학생안전교육 실시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시행하고 그 결과를 내년 3월 보고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 공약에 따라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안전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학교시설을 종합 진단해 노후 시설을 교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