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세월호 참사와 관련 ”가난한 아이들, 왜 제주도 가겠다고”며 한국기독교총연합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의 망언 현장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에 따르면 한기총 망언현장에서 고승덕 후보는 “전교조 문제만큼은 무슨 수를 쓰든 조처 하겠다”며 전교조를 폄훼하는 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교조는 23일 논평을 통해 “고승덕 후보는 전교조를 비방하며 우익단체들의 지지를 흡수하려는 등 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교육감 후보의 발언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승덕 후보는 전교조를 마치 문제단체로 폄훼하며 교육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전교조를 조치하겠다는 철없는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용린 후보처럼 교육감 당선 후 화합차원에서 전교조를 방문해 ‘사과해도 되겠지’ 또는 대충 얼버무리 듯 해명하면 넘어가겠지 등 엉뚱한 생각은 하지 말라.“고 고 후보를 경고했다. 

전교조는 “고승덕 후보는 6만 조합원들을 마치 범죄자로 취급하며 특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망언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즉각 사과하라. 사과는 때가 있음을 알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에 고승덕 후보 측은 자료를 통해 “‘전교조는 무슨 수를 쓰든 조치하겠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한기총의 한 인사가 ‘전교조 좀 제대로 해봐요’라고 해 ‘네’라고 답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교조는 좌편향적인 교육을 하고 정치에 관해서 집단행동하는 그런 부분들이 일부 잘못된 게 있다. 그 부분들을 바로잡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조광작 목사는 한기총 긴급 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광작 목사는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