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김선태 국민기자] 마녀 사냥에 대한 이야기가 178건이나 나왔는데, 이것은 19%에 이른 것이었다. 유럽의 중세 암흑기<종교가 지배하던 시대>에 생긴 일이겠지만, 마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아직도 마녀들이 들끓는 시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또한 마녀라는 말 자체도 자신들과 다른 사람, 또는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마녀가 되고 그런 사람은 사냥의 대상이 되어서 죽어 마땅하다는 인간 생명을 경시하는 문제가 심각하다. 마녀라고 해서 무참하게 죽이거나 없애는 이야기가 너무 잔혹하고 인간 차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다.

중세 유럽에서 이 마녀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이 증명이 되는 것은 중동지역, 아시아 지역, 남미지역 등에서는 마녀 이야기를 전혀 볼 수 없고,, 가장 많은 지역이 유럽지역과 중앙아메리카지역 등이었다. 여기에 수록된 이야기의 절반 이상이 마녀와 관계되는 이야기들인 나라를 살펴 보면 헝가리, 핀란드, 체코,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스위스, 스코틀랜드, 스패인,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웨일즈, 러시아 등이 유럽의 나라들이고, 멕시코와 아라비아만 유럽지역이 아닌 경우 이었다. 아마도 아라비아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멕시코는 잉카 문명 등 오랜 역사의 발상지이기 때문에 이런 신비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반면 이런 이야기가 전혀 없는 나라는 유럽에선 유일하게 네덜란드 뿐이었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호주, 필립핀, 티벳,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파키스탄, 터키, 이란, 그리고 중남미의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등이었다. 

①. 헝가리의 [올렛카와 흰도마뱀]은 요정인 올렛카에게 방해꾼인 요정 무타가 방해를 하다가 붙잡혀 새장에 갇혀 있었는데, 그만 올렛카가 순간의 실수로 [올렛카는 새장을 열어 주었고, 도마뱀이 뛰어 나왔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도마뱀은 윤기나는 검은 머리에 눈부실 정도로 광채를 발하는 두 눈을 가진 요정을 변했습니다. 요정은 황금빛 별로 뒤덮인 얇은 천의 검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요정은 올렛카에게 다가가 옷을 잡아 찢어, 날개를 부러뜨려 버렸습니다.] 이렇게 요정과 마법이 판을 칩니다. 

②. 체코의 [할아버지의 눈]이란 작품에서는 ‘마녀들을 만나면 그들은 “신의 은총이 있기를!”이라며 친절하게 인사하면서 착한 척 한답니다. 하지만 일단 마녀들의 손아귀에 들어가면 사람들을 잠들게 해서 눈동자를 도려 내는 것이지요.’ 양치기 소년이 양떼를 몰고 산에 들어서자 잠시후 그의 눈 앞에 순백색 옷을 차려입은 처녀가 나타났다. ‘피부는 장미보다 븕고 우유보다 희었으며, 그녀의 눈은 자두처럼 검고 머리카락은 까마귀 날개처럼 새까맣게 어깨 아래로 흘러 내리고 있었습니다.’........‘두번째 마녀도 속인 것을 안 아네첵은 즉시 그녀를 강물에 던져 버렸습니다. 이렇게 두번째 마녀도 죽고 말았습니다.‘ 

③. 체코의 [세명의 마법친구]에서는 길쭉한 자루, 통둘레, 지혜의 눈이란 세 마법친구를 만나서 데리고 철의 성에서 공주를 구해오는 이야기로 길쭉한 자루는 먼 거리를 마음대로 움직이고, 통둘레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지혜의 눈은 무엇이나 찾아내는 마법으로 왕자를 도와서 공주를 구해오는 이야기이었다. 

④. 이탈리라의 [돈 피률리 에듀]는 누나가 거인에게 잡혀 가고나서 동생으로 태어난지 3일 만에 누나를 찾아 나섰다. 거인의 집에 찾아가서 누나에게 “거인은 어디있어요?”“이층에.” 돈피률리 에듀는 개에게 “위층으로 올라가서 짖어라. 그럼 내가 따라갈게.” 개가 올라가 짖었고, 돈피률리에듀가 그를 따라가 거인을 죽였습니다.] 일단은 자기 누나의 남편이며 매형인데 거인이란 이유로 무조건 죽이다니... 

⑤ 영국의 [마귀를 이긴 지미]는 마귀가 나오는 집 주인이 많은 상금을 걸고 마귀를 쫓으라고 하자, 모두들 나섰으나 실패를 하자, 어린 지미가 나서서 마귀와 지혜를 겨룬다.

“문이 꼭 잠겼는데 도대체 어디로 들어 왔단 말이냐?“ 하자 작은 열쇠 구멍으로 들어 왔다고 하자, 지미가 ‘말도 안돼.’ 하자, 마귀가 화를 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작은 병에도 들어 갈 수 있느냐?“고 하자 마귀가 병 속으로 들어가자 병 마개를 막아 잡아 버린다. 

유럽에서 중세라는 시대는 종교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종교에 반항하거나 종교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마녀로 몰아세워서 죽이는 일이 수없이 벌어지게 된다.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마녀사냥]이라는 말은 바로 이 시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나 종교적으로 제거 대상이 되는 사람 등을 마녀라는 말로 지목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언젠가는 죽임의 대상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이렇게 마녀라는 이름으로 억울 하게 죽어간 사람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바로 이렇게 마녀 이야기로 남아 있는 셈이다.

자기와 다른 생각, 다른 능력, 다른 생활을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모두 마녀라는 이름으로 죽이고 없애야하는 인간의 무지한 행동을 우리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