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에듀]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와 관련, 현장 교관 등 책임자 6명이 1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단독 류경진 판사는 23일 서산지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현장 교관 김모(37)씨와 이모(30)씨에 대해 각각 금고 2년과 금고 1년4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사설 캠프 대표 김모(48)씨와 캠프 교육팀 훈련본부장 이모(44)씨에 대해서는 각각 금고 1년6월이 선고받았다.

유스호스텔 대표 오모(49)씨에 대해서는 수상레저안전법 위반 혐의로 징역 6월, 유스호스텔 영업이사 김모(49)씨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금고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육과정에서 기상이나 수상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 주의 의무를 위반하는 등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사고가 발생한 만큼 책임이 무거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들이 사고 후 학생들을 구하려 노력한 정황 등을 고려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 인근 수련원에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교관의 지시에 따라 구명 조끼를 벗은 채 바다로 들어갔다가 발생했다. 당시 학생들을 인솔했던 교관들은 사건이 발생한 올 7월에 아르바이트로 고용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구명 조끼 없이 바다에 들어가는 것도 프로그램의 일부인 것으로 드러나 사설 캠프의 '안전 불감증'이 문제가 부각됐다.

한편 유족들은 재판이 끝난 뒤 "대부분 징역형보다 가벼운 금고형에 그쳤다"며 "이렇게 솜방망이 처벌을 하려면 차라리 모두 풀어주라"며 법원 판결에 강하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