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열흘전인 11월17일 수험생들을 울고 웃게했던 2014학년도 수능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수험생들은 실제 발표된 수능 결과를 통해 영역별 성적의 유/불리를 판단해보고, 목표대학의 수능영역별 반영비율과 점수활용지표 등을 살펴보고 지원전략을 수립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전체 응시자는 606,813명으로 이중 국어는 606,074명, 수학은 572,914명, 영어는 596,478명이 응시하였다. 유형별로는 국어의 경우 A형 53.2%, B형46.8%로 9월과 유사하다. 수학의 경우도 A형 72%, B형 28%로 9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으나, B형 응시생이 약간 증가한 수치로 이는 일부대학 자연계에서 B형을 지정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의 경우 A형 30.1%, B형 69.9%로 9월에 비해 A형으로 돌아 선 수험생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영역 조합별로 살펴보면 BAB형의 인원 감소가 크다, 반대로 BAA, ABA형의 경우 인원이 증가했다. 이는 영역별 분석에서도 보이듯, 영어를 A형으로 돌린 수험생 수 증가와 괘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서울소재 일부대학과 지방 거점 대학들이 BAB, ABB를 지정하였지만, A/B형 선택이 가능한 여타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증가와, 가산점을 받기보다는 쉬운 A형을 통해 좀 더 좋은 점수를 얻으려는 전략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실제수능의 영역별 최고점수를 통해 결과를 분석해보면 국어의 경우 A형과 B형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수학의 경우 A형은 최고점 143점 B형은 138점으로 9월에 비해 B형의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의 경우도 A형이 133점, B형이 136점으로 A형은 쉽고, B형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구분점수를 보면 국어의 경우 A형과 B형 등급 구분 점수가 유사하게 나왔다. 이는 선택형 수능에 따라 응시하는 계열이 확연히 구분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단, 문제는 이 경우 가산점을 B형에 주게 되면 국어의 경우 다른 영역과 달리 B형 응시생이 유리해진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수학영역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1등급을 제외하고 이러한 추세는 6월부터 지속되고 있는데 시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으나 예상과 달리 B형에 응시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응시인원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영어의 경우 응시집단의 수준차이로 인해 점수 차이가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B형의 경우 9월과 유사하게 점수분포가 이루어졌으나, A형이 쉽게 출제되어 A형과 B형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

탐구영역의 경우 최대선택과목 수가 축소됨에 따라 과목별 응시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였다. 결과자료에 의하면 특히 과학탐구II 과목 응시비율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와 사상과 한국지리의 표준점수최고점이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와 한국사가 64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과탐의 경우 지구과학I이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II의 경우 6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영역별 선택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를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사회탐구 영역은 8점에서 5점으로, 과학탐구 영역은 12점에서 7점으로 줄었다.

특이사항으로 제2외국어 및 한문에서 기초베트남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89점, 아랍어가 87점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최고점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난이도와 응시생의 수준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희동 소장은 “전반적으로 실제수능의 경우 처음 실시되는 선택형 수능 취지에 부합되게 적절한 난이도 안배를 한 것으로 보여 진다”며 “단 일부 영역의 경우 수험생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이도 유형의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되었다. 특히 예상했던 바와 같이 영어B형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수시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수학과 영어영역 성적에 따라 지원전략 수립에 좀 더 심사숙고 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