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두 달 전, 2013 KBS 신입 및 경력직원 공개 채용의 결과가 발표됐다. 방송 저널리스트(기자), 촬영 기자, 영상 제작, 예능 PD, IT보안 등의 분야에서 총 4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며 늘 채용 공 고를 기다리는 아나운서 지망생에겐 아쉬움과 궁금증만을 남겼는데……. 그래서 준비했다. KBS 입사를 희망하는 지망생의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KBS 채용 과정에 대해 궁금했던 점과 ‘카더라’ 통신의 진실을 파헤쳐 보았 다. KBS 채용과정 집. 중. 탐. 구!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KBS 정기 공채 31기로 2005년 1월 1일 입사한 김지호입니다. 2010년에 인사부에 들어왔고, 그 전에는 인사부의 다른 업무를 하다가 올해 3월부터 채용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2. 2013 공개 채용 결과를 보니 2010, 2011년도에 뽑았던 기존의 방송 저널리스트(기자+시사/교양/다큐PD) 직종에서 기자만 선발됐던데, 정확히 KBS 채용에서 말하는 방송 저널리스트는 어떤 분야고, 이 분야의 채용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방송 저널리스트’는 대학교로 말하면 학부 제도의 개념인데, 기존의 PD와 기자를 나눠서 뽑았던 방식에서 통합 방식으로 뽑는 거예요. 시험적으로 해 본 건데, 방송 저널리스트로 들어온 사람들은 PD 업무와 기자 업무를 각각 6개월씩 1년 동안 해 보고나서 나중에 결정하게 되는 시스템이에요. 시사프로그램에서 나타나는 PD 쪽의 저널리즘과 기자 쪽은 약간 다른 측면이 있잖아요. 그런 걸 합쳐서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어요. 앞으로는 조직적응 등 내부적인 여건 상 다시 방송저널리스트 분야는 예전처럼 기자와 PD를 구분해서 뽑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채용 과정 - 1차 서류전형]

Q1. KBS 채용과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 ① “서류에서 스펙으로 합격여부를 가른다?”

서류 전형은 한국어 능력 시험, 공인 영어 성적, 최종 학교 성적으로 하고 있어요. 서류 전형 상 한국어 능력 시험 같은 경우야 방송 분야만 필수고, 나머지 영상 제작, 촬영 기자, 방송 기술 그 외 방송 경영까지는 다 선택 이에요. 있으면 내고 없으면 안 내도 되는. 다만 공인 영어성적이랑 최종 학교 성적은 필수인데 거기서 60~70%안에 들어오면, 다시 말해서 정말 낮은 수준만 아니면 어느 정도 성실하게 해왔으면 대부분 필기 기회는 드렸어요. 외부에서는 스펙으로 합격 여부를 가린다는 설이 있는데, 토익도 900점 이상으로 무조건 자른다는 개념이 아니고 60~70%선에서는 다 들어오는 거죠. 최종합격자 보면 600~700점대도 있어요. 어느 정도 선에만 들어오면 점수가 크게 의미가 없는 거죠.
오히려 필기 쪽에서 많이 떨어지는 편이에요. 실무 면접, 최종 면접은 내부 기준에 따라 올라가긴 하는데, 필기시험 준비를 사실 많이 하셔야 되는 부분이 있죠. 거기서 필요한 능력을 많이 검증한다고 보고 있어요.

- 학력 기준도 보지 않는 건가요??

저희는 학력 제한 자체가 없고요. 필기시험이 대졸 학력 갖춘 사람들이 풀 수 있게끔 구성 되어있고, 대졸이 아니더라도 이 분야 준비 충분히 하셨다면 가능하죠.

[KBS 채용 과정 - 2차 필기전형]

Q1. 2차 필기전형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건 무엇인가요?

2차는 크게 논술과 시사교양약술이 1교시, 작문 그리고 방송학 개론이 2교시인데 배점 이런 걸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방송 쪽 생각하시는 분들은 논술, 작문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주어진 주제에 대해 얼마나 본인의 생각을 잘, 제한 시간 내에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요. 특히 이제 방송학 개론이랑 방송기술 이론은 예전에 객관식 시험이었는데 이번에 주관식으로 바꿨어요. 이제 신문방송학의 전반적인 거만 알고 계시면 충분히 답할 수 있는 형태에요. 부담을 낮추고자, 오히려 논술 작문 쪽에 더 집중을 하셨으면 해서 주관식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개인의 의견을 묻기 보단 객관적 지식을 묻는 문제고, 채점을 다수의 위원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해당 위원의 선입 견 등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Q2. KBS 채용과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 ② “그 많은 논술 답안지를 다 채점할 수 있느냐?”

저희는 다 하고 있어요. 이번에 방송학개론 등 주관식으로 바뀌었고, 또 저희가 내부적으로는 채점 하시는 분들이 지원자의 이름을 모르게 새로 번호를 부여해서 하기 때문에 채점 위원도 지원자가 누군지 모르고 객관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필기시험 시 색깔 있는 볼펜이나 제시한 필기구 외에 것 쓰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이유는 채점위원들이 지원자의 정보를 모르고하기 때문에 파란 글씨로 쓴다거나 하면 그게 특정인을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판단해서 저희는 그걸 0점 처리 하거든요. 지원자 분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이고, 필기시험 때도 여러 차례 고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 KBS 입장에서는 채점하는 데 수고로움이 더 들지 않나요?

저희는 전기, 전자, IT 여러 분야의 전공자가 많이 들어왔으면 하는 생각이거든요 다양하게. 그래서 이번에 방송기술 이론도 총 7문제 중에 자기가 원하는 3문제를 써라. 그 3문제는 전공 안배를 해서 자기 전공에 맞는 걸 쓸 수 있게 했어요.

Q3. 작문 및 논술 질문의 유형이나 기억에 남는 답변이 있나요?

논술은 논리성을 보고, 작문은 한마디로 창의성을 보는 거예요. 작문 시험의 특정한 기준은 없고요. ‘사고를 얼마나 유연하게 할 수 있느냐’ 이런 걸 보는 건데, 예를 들어 ‘비행기에서 떨어진다. 1분 후에 추락한다. 뭘 할 것이냐’ 주제를 줬었어요. 대부분 1분 동안 어떤 걸 할지 창의적으로 쓴 분들도 있고 그랬는데, 제가 기억에 남는 게 사실 1분 후에 떨어져서 다 죽는다는 얘기는 없었거든요. 1분 후에 어떻게 바다에 빠져서 탈출해서 그걸 또 기사화하겠다던 분이 있었는데, 그런 사고의 확장을 어떻게 유연하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 관점이에요.
또 다른 예로 ‘돌고래가 수명이 끝나서 바다에 다시 풀어주는데, 인간들에게 쓰는 편지를 구성해라’ 이런 거였는데, 어떻게 유연하게 구성할 것인가. 이게 논리적인 글쓰기만 하다보면 떨어지는 부분이긴 해요. 그러다보니까 역으로 저희도 그런 부분 에 변별력이 생기는 거 같기도 하고요. 분야에 따라 다르긴 해요. 예능, 드라마 PD같은 경우 작문에서 상당히 변별력이 나오기도 하고, 기자는 반대로 논술에서 변별력이 나기도 하고요.

[KBS 채용 과정 - 3차 실무능력평가 및 인성검사]

Q1. 3차 실무능력평가는 모든 분야가 면접 형태로 진행되나요?

실무능력 평가는 말 그대로 실무적인 부분을 많이 물어보는 건데요. 3차는 면접으로 이루어지긴 하는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이번엔 기획안 작성을 하게 했어요. 기자 지원자한테 예전에는 실제기사를 써보라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신입에 비해 약간 경력 있는 분들이 유리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아이템이나 주제를 드리고, ‘취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서, 인터뷰는 ‘어떤 분야의 사람으로 할 것이며, 어떤 식의 결론을 낼 거다’ 정도? 계획서를 가지고 평가하는 걸로 바뀌었고요. PD도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해 보겠다’식의 구체적인 것을 제시하라기보다는 주로 계획서를 쓰라고 합니다.

이번 채용에는 없었는데 방송경영, 기술도 마찬가지였고 기획안을 받을 예정이에요. 방송 경영 쪽은 역시 경영 현안에 대한 자기 생각, 어떤 식으로 하는 게 KBS 방안으로 맞을 건지 이런 것들? 기술도 기술 현안에 대한 뉴스들 보면서 준비하시면 될 거 에요.

Q2. 인성검사는 대략적으로 어떤 식으로 보는 지, 대기업 인·적성 검사를 생각하면 되나요?

그 정도는 아니고요. 말 그대로 인성검사에요. 적성이 들어가게 되면 업무 능력이나 여러 가지 걸 넣고 하던데 저희는 실제 업무 능력은 면접 과정에서 걸러진다고 보기 때문에. 문항수가 400문항 정도 되는데 ‘다른 사람들 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싫어하는 거 같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풀어야 되는 거예요. 시간이 30, 40분밖에 안 되거든요. 생각할 시간이 없고, 그냥 막 풀어야 되는 거. 이 사람의 성격이 어떤 유형(적극적, 소극적)인지 나오는 거죠. 어떤 기준이 있어서 기준 이상이 된 사람을 뽑고자 하는 게 아니고, 결과도 이래요. 주도적인 사람, 팔로우십이 강한 사람, 창의적인 사람 이렇게. ‘좋다, 나쁘다’가 아닌 ‘어떤 장점이 더 크다’ 이런 거죠. 심사위원들도 자기소개서 내용에 인성검사결과를 같이 이정도만 보는 거고요.
오히려 어떤 유형인지 모르는 결과가 나오면 난감해요. 회사가 좋아하는 이미지로 맞춰서 체크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나오거든요. 그런 분들은 다시 한 번 검사를 하는데, 그때도 안내드리죠. ‘어떤 유형인지 모르면 더 난감하다. 솔직하게만 풀 면 된다.’고 하는데 또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긴 해요. 인성검사는 떨어뜨리는 그런 기준이 아니에요.

[KBS 채용 과정 - 4차 최종 면접]

Q1. KBS 채용과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 ③ “최종 면접은 결정의 단계? or 보고의 단계?”

모 대기업 경우에 최종 면접은 회장이 잘 뽑았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대화하는 자리라는 말이 있는데, KBS는 임원진들이 결정하는 단계인가요, 보고의 단계인가요?
KBS는 결정의 단계에요. 실무 면접도 최종 면접도 여러 위원들이 논의는 할 수 있어요. 지원자 한 사람 면접을 끝내고 자기 의견을 낼 수 있지만 평가는 독립적으로 하게 돼있어요.

[주목! 아나운서 지망생을 위한 TIP]

Q1. 이번 공채 때도 없었고, 아나운서 분야에 대한 언급이 없으신데 사실 방송 쪽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의 지대한 관심사거든요.

네, 그렇죠. 정기 공채를 하게 되면 당연히 아나운서도 들어 갈 겁니다. 1차는 카메라테스트 및 서류전형이구요. 2차는 동일하게 가고, 3차에도 간단하게 카메라테스트 같이 할 거예요. 아나운서 경우에는 실무능력 평가에서 영어 면접 할 수도 있어요. 영어 면접은 굳이 준비해야한다기보다는 예를 들어, 5명 뽑는다면 그 중에 한 명은 영어능력 우수한 직원으로, 국제행사를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 한 명 뽑는 그 정도에요. ‘모든 직원이 어느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가 아 니고 특출한 한 명 정도 뽑는 취지라서 면접 진행하면서도 지원자 분들에게 말씀을 드려요. 이거에서 안 되면 떨어지는 게 아니고 잘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인지 보려는 취지지, 못했다고 떨어뜨리는 게 아니다.

Q2. 아나운서 공채는 언제쯤 뜰까요?

저도 사실 몰라요. 그런데 내부적으로는 정례적으로 하는 것도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야 외부적으로도 지원자 분들이 시기에 맞춰 준비할 수 있게 되고, 내부적으로도 인사운영이라는 게 매년 일정한 시기에 사람들이 들어와야 평가나 승진 등에 유리한 측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저희도 정례적으로 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방송 환경이 최근 2008년부터 많이 변하면서, 종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부터 경력직원들을 뽑는 기준이 커졌거든요 경력직이 많이 들어오면서 신 입직원들의 채용 시기가 많이 흐트러진 측면이 있긴 한데, 종편에 따른 인력 이동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보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내년부터라도 정례적으로 다시 바뀌는 방향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정례적으로 갈 수 있는 타이밍이 맞는다고 보고 있어 요. 종편에 따른 채용 시기 변화가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고, 지금 수시 채용으로 한정된 분야를 뽑았기 때문에 그 외 아나운서나 방송경영 분야의 인력수요도 많은 편이에요 지금. 그래서 아마, 하겠죠. 언젠가. 그래서 지원하시는 분들은 필수 분 야의 성적을 최대한 빨리 갖추고 계시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Q3. 모든 분야를 통틀어 아나운서의 경쟁률이 가장 높나요?

아나운서는 경쟁률이 높기는 한데, 실제 그런 부분은 있어요. 카메라 테스트를 이틀 정도 한다면,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1200~1300명 정도 오시거든요. 남자 분들이 300~400명 정도 되고요. 사실 카메라 테스트라는 게 저희 가 방송 원고 두 단락 정도 드려요. 한 단락에 3,4줄 되고 읽는 동안 30초 정도 걸릴 거예요. 30초하고 다음으로 바로바로 진행이 되요. 실제 지원율은 이것만 봐서는 몇 백대 일이겠지만 이걸 통과하고 나서 보면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Q4. 모든 지원자들이 준비과정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논술하고 작문부분을 중점적으로 해야 하는 게, 본인이 시사적인 것에 대한 자기의 논리를 정확히 알고 있으셔야 되거든요. 그 부분이 사실 최종 면접까지 가요. 정답을 정해놓고 옳고 그름을 고르는 게 아니고, 논쟁이 될 수 있는 취재 아이템에 대해 자신은 ‘이런 논리로 언론의 취재방향이 잘못됐다, 아니다. 혹은 이런 중립성을 갖췄던 걸로 판단한다.’ 어떤 논리로 그게 나왔는지 보는 거예요. 최종 합격하신 분들도 보면 KBS 취재 방향이 잘못됐다고 하신 분들도 있어 요. 자기 논리만 정확히 갖고 있고, 여러 가지 직간접 체험들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인턴을 하시던지 간접 경험들을 통해서 많이 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한 가지를 하더라도 그 경험에서 어려웠던 점을 극복하고, 어떤 식으로 준비해왔느냐. 이게 중요하지. 인턴 경험이 4~5개? 이런 걸로 보진 않아요.

Q5. 임용 후 부서 배치 형태는 어떻게 되나요? (지역 총국으로 발령 등)

일단 전국권, 전국 어디든 갈 수 있어요. 지역에도 갈 수 있고 본사에 있을 수도 있는데, 다들 본사에 있길 원하지만 저희는 항상 지역 순환을 하고 있거든요. 지역으로 발령 받아서 처음에 전국권으로 뽑는 경우는 지역에 먼저 보내고 있고, 1, 2년 정도 근무하고 본사에 와서 배치를 하는 식이죠. 왜냐면 지역에서 좀 더 기회가 많아요. 아나운서나 기자, PD의 경우 방송을 실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거든요. 그리고 타 부서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어요. 기자, PD, 경영, 아나운서의 업무들. 오히려 본사의 모든 기능들이 축소되어있다고 보면 되요. 거기서 먼저 전체 흐름을 알고 오라는 취지도 있고, 지역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순환 시키는 거죠. 신입직원이 어느 정도 연차가 됐을 때 올라와서 전문적 부서에 배치시 키는 게 있고, 때에 따라 많이 다르긴 해요. 지역권으로 선발을 하느냐에 따라서. 지역권 입사로 선발을 하게 되면 그 해당 지역 합격자들이 가서 3, 4년 정도 전국권보다 더 길게 근무를 하고, 일정기간이 끝나면 그 친구들도 본사에 올 수도 있고 다른 지역에 갈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Q6. 마지막으로 KBS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에게,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한 마디 해주세요.

직·간접 경험을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개념상으로 가지고 있는 방송에 대한 자기 논리가 실무 면접이나 최종 면접 때 들어보면 많이 약해요. 현업에 동 떨어진 게 많아요. 그런 부분이 아까 말씀드린 꼭 직접적인 인턴 경험이 아니더라도, 학보사나 언론관련 시민단체도 괜찮고, 모니터링 요원 등 여러 가지 자기가 찾고자 한다면 많거든요. 모니터링 요원도 지금 여러 시민단체에서도 저희도 운영하고 있고, 인턴제도도 많은 신문사나 종편에서도 하고 있잖아요. 방송 아 카데미 혹은 인턴 시민단체 등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쌓으면서 취재나 프로그램 기획, 아나운서에 대한 자기 논리들이 계발된다고 생각해요. 그럼 실무 평가나 최종 면접이나 필기시험까지도 자기 논리가 어느 정도 서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거든요. 그런 직·간접 경험을 통해서 본인들이 최근 이슈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어 있어야 해요. 정리돼있을 때는 하나의 기본적 원칙을 가지고 동일한 원칙을 가지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하고, 이슈에 대한 생각들이 켜켜이 쌓여서 실제 논술이 나 면접 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간혹 ‘지원을 여러 번 하면 마이너스가 되지 않냐’ 하는데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지 않고, 오히려 지원을 했었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어떻게 더 준비를 해 왔는지, 떨어졌으면 분석해서 어떻게 더 메워왔는지 부족한 부분을 그런 걸 보는 거죠. 계속 떨어졌는데 동일하게 준비했으면 계속 떨어지겠죠. 그리고 평가위원들도 몇 번 지원했는지 그런 거 모르세요. 단지 자기가 간혹 소개서에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이후에 ‘부족한 부분을 판단해서 더 준비해왔다’ 이렇게 하면 많이 지원했다가 오신 분들이 많아요, 합격자들보면. 두세 번 이상 지원하신 분들 많거든요. 그런 분들이 노하우를 터득해서 오시는 것 같아요.

이번 인터뷰는 방송학 개론·방송경영 이론 문제의 주관식화, PD·기자 분야의 기획안 제출과 같은 KBS 채용 과정의 주된 변화와 기존의 떠돌던 전형과정에 대한 루머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 이는 아나운서 분야 채용에 대한 궁금증도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답변해주신 것처럼 각 전형들의 주안점을 바탕으로 지원자들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바쁜 와중에도 KBS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귀한 시간 내주신 KBS 김지호 채용담당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미디어잡 취업기자단 8기 이예은 기자 / colorfulsj5@naver.com

<본 인터뷰는 미디어잡에서 제공한 자료로 지난 10월 11일 게재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