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박지혜 한류 바이올리니스트(1985. 6.30, 독일 마인츠 출생). 독일 총연방 청소년 음악콩쿠르 2002~2003년 2회 연속 1등으로 바이올린 영재가 됐다.

2003년 독일 정부 예술부 장학기관으로부터 세계 3대 명기 중 하나인 1735년산 ‘페투루스 과르네리’를 무상 지원받아 현재까지 연주 중이다. 이 악기는 가격을 매길 수 없다.

다만 비슷한 류의 악기가 경매에서 100만달러에 거래된 적이 있다. 우리 돈으로 10억원이 넘는다.

바로 이 악기가 세계 3대 명기인 ‘과르네리’다. 이 악기 전면부에는 박지혜씨의 피나는 연습으로 인한 수많은 손톱 자국이 잔상으로 남아 있다.

박지혜씨는 “내 인생은 매일매일 '개봉박두'예요. 앞으로 정통 바이올린 연주자로 최고의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3~14살 때 우리나라가 IMF구제금융을 받게 되면서 유학 생활이 어려움에 처했어요. 모든 것이 2배가 됐죠. 연습은 게을리 할 수 없어서 밤중엔 학교 음악실에서 연습을 했는데, 경비 아저씨가 문을 걸고 퇴근할 때도 많았어요. 문을 열어 달라고 소리를 지르면, 남의 사정도 모르고 길 건너 집에서 시끄럽다고 화를 내는 때도 많았죠.”

“너무 목이 탔어요. 아침에 물을 한가득 담아와도 언제나 모자랐어요. 물값이 너무 비싸 사먹을 수 없었거든요. 모든 게 귀찮았어요. 이때 우울증이 생겼어요. 밥을 먹는 것도, 방 안에 햇빛이 들어오는 것도 싫더라고요. 마인츠 음대에 다니면서 일반 인문계고 과정을 함께 이수했는데,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우울증은 바이올린으로 사회봉사를 하면서 낫게 되었어요. 환자들에게 어려울 것 같았던 클래식 곡을 쉽게 편곡해 연주하면서 내 연주가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 역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SBS <스타킹>을 통해 감동의 사연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2011 상반기 특집에 바이올린 하나로 '대한민국 우울증'을 사라지게 했던 박지혜씨는 당시 트로트 ‘무조건’을 연주하며 등장해 흥겹게 춤을 추며 관객을 압도했다.

외가 쪽 조상이 동학혁명을 이끈 전봉준 장군이다. 그의 ‘개봉박두’ 외침이 동학농민의 ‘천지개벽’ 울림과 일맥상통하다. 그는 독일 출생이지만 한국 국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생활 근거지가 독일이었지만, 한국에서 초등학교만이라도 나와야 한다는 다짐이. 지금의 아나운서 못지않은 말솜씨의 박지혜씨를 있게 했다. 미완으로 그친 전봉준 할아버지의 천지개벽은 여전히 살아서, 지금 그녀를 이끄는 위대한 힘이 되고 있다.

<박지혜 한류 바이올리니스트, 경력 및 수상내역>

카를스루에국립음악대학대학원 바이올린 박사

아프리카문화재단 홍보대사
여수세계박람회 홍보대사
한동대학교 홍보대사

2010 존경받는 한국인 국제부 특별대상
2007 ZIRP 장래 독일 라인란드팔츠주를 이끌어 갈 음악인 선정
2005 포스타치니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특별상
2004 요하임 프리드리히 매니저 콩쿠르 우승
2003 R.에네스쿠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2위
2002 독일 총연방 청소년 음악콩쿠르 특별상 올해 최고의 실내악상
2002 독일 총연방 청소년 음악콩쿠르 1위
2001 독일 총연방 청소년 음악콩쿠르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