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한반도 앞으로 100년,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왜 통일이 되어야 하는지, 통일 안해도 먹고 살만 한데 왜 해야 하는가. 아이들에게 통일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통일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세계 역사는 동서양과 인종의 갈등과 화해, 배반의 연속이다.

6.25전쟁 후 60여년이 지난 현재의 휴전 상태를, 한반도 과거 역사를 고찰해보면 신라, 고려, 조선이라는 통일국가는 수 백년을 주기로 이뤄진 것이었다. 그간 남북관계는 긴장과 화해의 반복이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적대적 대치국면은 계속됐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분명하다. 

100년이라는 세월은 국내·국제정세 측면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 기간이다. 19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해 보더라도 그 정도를 금방 알 수 있다. 21세기 들어 글로벌화와 과학기술 발전으로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읽어내고, 출중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바른길로 이끌어가야 한다. 덩샤오핑이 중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에 ‘부유강국’을 이루자고 1978년에 선언하고 국정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것은 백년대계의 전형이다. 

‘앞으로 100년(The Next 100 Years)’이라는 책의 저자인 조지 프리드먼은 지정학적, 과학기술적, 인구학적, 문화적, 군사적 측면에서 거시적 변화를 국가 단위로 자세히 전망했다. 미국과 이슬람의 전쟁은 2020년까지 정리되고, 그뒤 미국과 러시아의 신냉전이 있겠지만 20세기에 이은 러시아의 2차 패배로 끝난다.

그 사이 일본, 터키, 폴란드가 미국 우산 밑에서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한편 갈등도 커진다. 2050년대엔 이해관계가 극도로 엇갈리면서 이들 3국과 미국, 영국, 중국 사이에 세계전쟁이 일어난다. 결국은 미국 승리로 막을 내린다. 전쟁 과정에서 기술의 대혁신이 일어나고 세계적 번영이 뒤따른다.

21세기 막바지에는 미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한 멕시코와 일촉즉발 상태에 들어간다. 21세기 후반의 최대 화두는 태양에너지 실용화와 각국의 이민 유치 경쟁 등이다.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2030년 이전에 통일되고, 일본과 비슷한 규모의 통일 한국은 중국, 러시아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일본과 다시 충돌한다.

통일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 한·중 해저터널 등 백년대계 논의가 많아진다.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포퓰리즘에서 벗어나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필요한건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품위있게 토의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21세기는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