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경상도 예안현 온계리(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좌찬성 이식의 7남 1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생후 7개월에 아버지의 상을 당했으나, 현부인이었던 생모 박씨의 훈도 밑에서 총명한 자질을 키워 갔다. 14세경부터 혼자 독서하기를 좋아해, 특히 도잠의 시를 좋아하고 그 사람됨을 흠모하였다.

1527년(중종 22) 향시에서 진사시와 생원시 초시에 합격하고, 과거에 응시하기 위해 성균관에 들어가 다음해에 진사 회시에 급제하였다. 1537년 어머니 상을 당하자 향리에서 3년간 복상했다. 중종 말년에 조정이 어지러워지자, 1543년 10월 성균관사성으로 승진하자 성묘를 핑계삼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퇴계의 학문은 일대를 풍미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를 통해 영남을 배경으로 한 주리적(主理的)인 퇴계학파를 형성해 왔다. 그리고 일본 유학의 기몬학파 및 구마모토학파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한, 개화기 중국의 정신적 지도자에게서도 크게 존숭을 받아, 한국뿐만 아니라 동양 3국의 도의철학의 건설자이며 실천자였다고 볼 수 있다.

이익은 '이자수어'를 찬술해 그에게 성인의 칭호를 붙였고, 정약용은 '도산사숙록'을 써서 그에 대한 흠모의 정을 술회하였다. 이런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그가 제자들에게서 성현의 예우를 받는, 한국 유림에서 찬연히 빛나는 제일인자임을 엿볼 수 있게 된다.

퇴계는 이름난 학자이며 영남학파의 시조이다. 주리는 이황선생이 성리학을 연구하면서 성리학적 이론을 중시하여 탐구하였기에 붙여진 별명 같은 것이다. 율곡 이이 선생은 주기론을 폈다. 특히 천원짜리의 인물이 퇴계 이황이며, 오천원짜리의 인물이 율곡 이이다.

퇴계는 정치쪽으로 기울지 않고 학문연구에 매진한 분이다. 퇴계 이황 선생은 공직자로서 깨끗한 청백리 였으며, 백운동 서원을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으로 만들었다. 무려 79번이나 벼슬을 사퇴하여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복궁의 기문과 상량문, 현판 글씨, 외교 문서 등을 작성하여 문장을 널리 펼쳤다.

퇴계는 서원건립에 힘써 많은 서원의 기초를 마련하고, 많은 제자를 양성하였다. 과거시험 준비나 출세를 하기 위한 학문 풍토를 개선하고, 올바른 교육을 위하여 손수 교과서를 만들었다. 새로운 교육과정을 수립하였고, 학문하는 태도의 모범을 보이고 바람직한 선비상을 확립하였다. 제자를 사랑하는 올바른 스승상을 정립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