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통일 문제에 있어서, 남과 북의 모든 민족구성원은 통일문제에 보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통일에 접근해가야 한다. 이는 통일을 원하건 원하지 않건 어차피 우리 민족 개개인의 삶에 구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는 어떠한 장애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동포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없이는 결코 통일이라는 과업은 성취할 수 없다.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겸허한 자세로 남북관계를 이해하여야 한다. 국내문제 뿐만 아니라 세계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남북의 통일문제는 주변국들과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우리는 큰 안목을 가져야 한다.

45년 패전국이 된 독일은, 소련군이 진주한 동독과 서방 연합군이 진주한 서독으로 나뉘어 분할 통치되었다. 69년 브란트총리가 동방정책을 추진하여 할슈타인원칙을 포기하면서 독일 통일은 시작되었다.  82년 슈미트 서독 총리의 동독 방문에 이어, 87년에는 호네커 동독 공산당서기장이 서독을 방문함으로써 통일에 일대 전기가 마련되었다.

독일의 통일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고르바초프에 의해 추진된 소련의 개방과 개혁정책이다. 서독이 막강한 경제력을 내세워 소련에 경제협력을 약속하고 주변 국가에 외교 공세를 펴면서 90년 초부터 독일 통일의 외부 문제를 규정하기 위한. 동서 양 당사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등. 회담이 열려, 8월 말 통일조약이 체결되고, 10월 3일 마침내 민족통일을 이끌어 내게 되었다. 

통일 후 90년 12월 2일 전독일 총선거를 실시하여 콜총리가 이끄는 통일 정부 구성을 끝냈지만, 통일 전 파산 지경에 이르렀던 동독 경제의 회복과 동서독 주민간의 경제적 격차 해소, 사회주의 체제에서 빚어졌던 재산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되어 있었다.

오늘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주도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미국과 중국이 평화협력의 방향으로 함께 전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반도 문제의 해결이 선결조건임을 시사한다. 미국과 중국, 아시아의 이웃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은 물론 한국의 몫이다.

특수한 왕조체제의 독재하에서 반세기 이상을 생활해온 북한동포들의 마음이 통일로 향하여 어떻게 움직일지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통일과 같은 큰 역사적 목표는 떠들수록 성공 가능성이 줄고, 조용히 노력할수록 실현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반도에도 통일의 행운과 기회는 결국 찾아오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