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최근 이집트는 군부독재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2011년 아랍의 봄 시민혁명으로, 이집트는 호스니 무바라크의 30년 독재로부터 종지부를 찍고 민주정권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금년 7월3일 '압둘 파타 알시시' 국방장관의 군부는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정을 수립하였다. 이때 군, 경찰, 보안군의 무차별 발포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집트 군부가 군사정권을 수립한 배경에는 경제적, 사회적 여건이 민주정권 출범 후 악화됐다는 것이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이슬람식 개혁의 무리한 추진으로, 반대세력인 군부를 불러오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집트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 세력인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가운데, 50년대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가말 압델 나세르 전 대통령의 아들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나세르 전 대통령에 대한 이집트 국민의 향수가 짙어지면서 그의 아들이 현지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세르 전 대통령은 52년 군부 쿠데타로 왕정체제를 뒤엎은 인물이다. 이후 56년부터 70년 사망할 때까지 대통령으로 집권하였다. 그는 대외적으로 '외세 타파와 주권 강화'를 목표로 내세워 당대 이집트 국민에게서 이집트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나세르는 이집트를 통합시킨 반면, 무르시는 이집트를 분열시켰다고 혹자는 말한다. 그러나 쿠데타로 권좌에 올라 장기 집권한 독재자라는 정반대의 평가도 따른다. 아들 나세르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집트 국민이 자신의 공직 출마를 원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 세력은, 언제든지 더 큰 도전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 과연 무르시 정부를 쿠데타로 전복하고, 무고한 백성을 살육한 군부가 계속해서 이집트를 이끌 수 있는지 자뭇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