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배우 이정열 서울종합예술학교 특강 (사진제공 = 서울종합예술학교)

[뉴스에듀] “지금도 큰 키는 아니지만, 어릴 때 작은 키가 콤플렉스라 합창단 활동을 할 때 일부러 중저음 베이스를 맡았죠. 나중에 무대에 서면서 높은음을 내야 했을 때 노래 연습을 위해 서울 시내 안 가본 산이 없었죠! 결국, 최적의 연습 장소를 발견했는데 그게 영동대교 위였습니다. 매일 밤 소리를 지르며 한 음씩 한 음씩 음역을 올렸죠!”

뮤지컬 ‘그날들’, ‘잭더리퍼’, ‘모차르트’ 등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이정열이 고등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가 최근 개최한 SAC 청소년 뮤지컬캠프에 뮤지컬 배우 이정열을 초청하여 특강을 진행했다. 이 학교 공연제작뮤지컬학부 교수인 뮤지컬 연출자 왕용범도 특강을 펼쳤다.

이정열은 “좋은 배우란 자신의 주제를 아는 배우입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정도를 지키는 배우죠. 오버하면 불편하고, 부족하면 바보 같잖아요! 그 적정선을 찾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며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변신해야 하는 배우란 절벽 위에 올라가 죽으라 뛰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멈추면 떨어지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1994년 가극 ‘금강’으로 데뷔한 이정열은 이듬해 극단 학전의 뮤지컬 ‘개똥이’에 윤도현과 함께 출연한 바 있으며, 1996년부터 6년간 4장의 개인 앨범을 발표하는 등 가수로도 활동하고 했다. 뮤지컬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아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삼총사’, ‘모차르트’, ‘잭더리퍼’, ‘그날들’ 등에 출연했으며, 오는 9월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될 ‘보니앤클라이드’에도 캐스팅되었다.

2012년 일본에 진출하여 4개월간 공연하며 한국 뮤지컬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수립한 한류 뮤지컬 ‘잭더리퍼’를 연출한 왕용범 교수는 그동안 ‘햄릿’, ‘삼총사’, ‘락오브에이지’, ‘캐치미이프유캔’ 등을 연출하며 최고의 뮤지컬 연출가로 각광받고 있다. 2014년 충무아트홀 10주년 개관기념으로 올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연출자로 합류했다.

왕용범 교수는 “삼총사 일본 초연 당시 전회 기립박수를 받으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며 “라이센스 뮤지컬이라고 해서 원작을 고수하기보다는 한국식 또는 아시아 정서에 맞게 개작했고, 초연에서 재공연까지 좋은 배우들이 계속 참여했던 게 성공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이정열, 왕용범 교수의 특강과 함께 국립극단 배우 출신 테너 한지훈 교수도 특강도 진행됐으며, 이외 뮤지컬 앙상블 실기수업. 뮤지컬 ‘잭더리퍼’ 단체 관람 및 출연 배우와의 만남 등으로 구성되었다.

한편 이번 캠프를 주관한 서울종합예술학교 공연제작뮤지컬학부는 뮤지컬 연출자 왕용범, 고승수, 임철형, 극단 인혁 대표 이기도, ㈜쇼텍라인 김잔디 팀장, JYP 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팀 이지영 팀장 등이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