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근 의원

[뉴스에듀] 서울시내 중학교의 ‘강남’과 ‘강북’ 지역차가 학교 교실 온도에서도 적용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 민주당 박홍근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서울시교육청에 의뢰해 공개한 ‘서울시내 100개 중학교의 수업 중인 1개 교실의 실내기온을 측정한 결과(10일 낮 12시 기준)’에 따르면 교실 전체 평균 기온은 26.7도로 이날 서울 지역의 최고기온인 26.1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00개교 중 47개교는 실외 평균 기온인 26.1도를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더운 학교는 동대문구에 있는 청량중으로 30.0도를 기록했다.

냉방기기를 작동시키지 않았을 때의 교실 실내기온은 27.3도,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가동했을 때는 26.3도, 에어컨만 가동했을 때에는 26.2도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강남북 지역별로 냉방기기의 보급정도가 달라 교실 기온에도 지역편차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강남3구로 분류되는 강남, 서초, 송파구 관내 학교 모두는 가동된 냉방기에 에어컨이 포함돼 있었던 반면 강북 지역의 노원, 도봉, 중랑, 동대문구 학교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4.4%(전체 18개교 중 8개교)가 선풍기만을 사용해 냉방을 실시했다.

지역교육청 별로 보면 강남, 서초구가 포함된 강남교육청 관내 학교의 평균 교실 실내기온은 26.1도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낮았던 반면 노원, 도봉구가 포함된 북부교육청 학교는 27.8도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