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위메프 사태' 큐텐 구영배 대표. (사진출처=MBC뉴스 갈무리)

[nEn 뉴스에듀신문]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논란이 된 구영배 큐텐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출석해 사과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한 구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와 파트너,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 대표는 "현재 그룹 차원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이지만 전부 다 투입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모회사인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가 "일정 정도 시간을 달라"며 "6개월만 기회를 주신다고 하면 죽기살기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 대표는 이어 "피해를 당한 고객과 판매자, 정부와 국민에게 죄송하고 사죄드린다"며 "저의 부족함과 과오에 대해 모든 비판과 책임 추궁, 심지어는 다양한 형태의 형사적 처벌까지도 당연히 받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모든 것이 제가 기대하고 예상한 것에서 많이 무너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지난 20년간 전자 상거래 시장을 만들어온 경험을 토대로,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저를 믿는 사람들을 토대로 기회는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달을 예상했던 일이 두 달, 석 달 걸리는 상황이 누적되면서 루머가 확산됐고, 구매와 판매의 취소, 전자결제대행의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문제와 다양한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이렇게까지 무너질 일인지 저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판촉 비용을 떠안느라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구조가 악화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구영배 큐텐 대표와 경영진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한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검찰도 내부 법리 검토에 돌입했다.

심준석 법무법인 '심' 변호사는 29일 오후 2시께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큐텐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구영배 대표를 비롯해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재무이사 등 5명이 고소·고발 대상이다.

법무부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대표를 29일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30분경 구 대표와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등 관계자 4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긴급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