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 조합원들은 반인권적이고, 반노동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서울시의 모습에 분노를 넘어 절망을 느끼고 있다.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숨 쉴 틈 없이 일만 했던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은 지난 2012년 9월 12일, 올바른 노동인권을 형성하고자 희망연대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다산콜센터지부를 설립하였다. 희망연대노동조합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초기업단위 지역일반노로써 특정 업종이나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다.

그 결과 그간 다산콜센터 내에서 불법적으로 시행되었던 강제근로 등 법 위반 사항들을 시정하고, 서울시가 은폐하였던 상담원 정신건강실태조사결과를 밝히면서 대표적 감정노동자인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의 실태를 사회적으로 여론화 시키는 등 다산콜센터 500여 상담원들을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다산콜센터지부 설립 후, 수차례 교섭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3자다”라면서 무시하고, 외면하는 등 상담원들의 절절한 대화요청을 묵살하더니 이제는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 노동조합의 진정성 어린 소통 요구로 이루어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희망연대노동조합을 “외부세력”이라고 지칭하고, “노동조합에 우선권을 준 것 뿐이다. 실무협의체 안 해도 상관없다.”라는 말로 노동조합의 체계를 부정하고, 조합원들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조합원들이 2차 실무협의회를 공식적으로 제안하자 담당 조강수주무관은 “조합원 수 100명밖에 안 되는 노동조합을 상담원들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라는 거짓정보로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더니 이에 대해 항의하자 “그럼 조합원 수가 어느 정도나 되냐.”라며 부당노동행위까지 자행하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권위적인 말투와 폭언이다. 그간 담당주무관들은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을 아랫사람 대하듯 행동해 왔다. 다산콜센터의 일주체로서 평등한 관계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여도 하지 말고, 공문도 보내지 말고, 연락도 하지 말아라.“ 라며 반인권적이고 반노동적인 폭언을 일삼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의 권위적이고, 반인권적행태에 대해 다산콜센터 조합원들은 정말이지 심각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 조합원들은 서울시의 반인권적 행태에 공식적으로 묻겠다. 담강수주무관은 <노동조합을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 실무협의체도 우선권을 준 것 뿐이다, 노동조합은 외부세력이니 관여하지 말고, 공문도 보내지 말아라. 서면으로 된 답변도 해줄 수 없다.>라는 것이 서울시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합원수가 100명이라는 거짓 정보와 함께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희망연대노동조합을 외부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이 서울시의 공식입장인가? 아니면 담당 주무관 개인이 직접 공식입장이라고 말한 것처럼 서울시민들과의 평등한 소통, 행복한 서울을 강조하는 박원순시장님의 입장인가?

저녁팀 강제전환배치, 안식휴가 시행, 저녁팀 휴일수당 미지급, 외국어팀 인력충원 등 우리는 지금까지 다산콜센터의 여러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해왔다. 이에 대한 서울시의 답변은 “제 3자다. 우리는 상담원과 관련 없다. 업체에다 얘기하라.”는 식으로 위탁업체에 책임떠넘기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서울시가 정말 다산콜센터 상담원들과 관련이 없는가?

120 다산콜센터는 서울시의 자랑으로서 종합민원전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시정과 구정에 대한 민원처리와 시민편의를 위한 업무를 하고 있음에도 서울시는 제3자인가? 다산콜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법과 편법, 부당노동행위와 노동인권 유린 행위에 대해 제3자로서 관계없는 위치에 있는가? 다산콜센터 조합원들은 서울시의 권위적이고, 반인권적 태도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에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 조합원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반인권적 발언과 노동조합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서울시는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2. 또한 해당 주무관을 처벌하고, 노동조합과 소통하고 있는 담당자를 교체하라!

3. 서울시는 그간 노동조합의 2차 실무협의체 개최 요구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었다.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의 개선 및 대화 요구에 진정성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다.

만약 또다시 위와 같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침묵과 무시로 일관한다면 그에 따른 사회적, 법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음을 밝힌다.

2013년 5월 10일 (금)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