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포스코에너지가 자사 임원이 여객기 내에서 대한항공 여승무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21일 공식 사과에 나섰다.

포스코에너지는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회사도 인터넷 등에 게재된 내용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진상을 파악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감사 담당 부서에서 진상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비즈니스석에 있던 포스코에너지의 상무급 임원 H씨는 기내식이 마음에 안 든다며 라면을 요구했다. 이에 여승무원이 라면을 제공하자 짜다며 다시 끓여오라고 소동을 피우며 잡지 로서리로 여승무원을 때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기장은 착륙 허가를 받으며 미국 당국에 이를 신고했다. 비행기 착륙 직후 출동한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H씨에게 입국해 구속 수사를 받을지, 아니면 그냥 돌아갈지 선택하라고 요구했고 이 임원은 입국을 포기하고 귀국했다.

▲ "여승무원 폭행한 대기업 임원"이라며 네티즌들이 올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대한항공은 포스코에너지와 별도로 H씨에 대한 법적 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포스코는 공식 사과에 나서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가장 존경 받는 기업 1위인 포스코의 임원이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국제적 망신을 시켰다며 비난의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H씨에 대한 신성털기에 나서고 있다.

아이디 ‘roo***’를 쓰는 네티즌은 “임원이 사건이 커지자 ‘얼굴을 스쳤다’는 변명을 했다고 들었다”며 “정중히 사과는 하지 못할망정 기업 망신 나라 망신시킨 임원은 징계받아 마땅하다”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clu*****’ 네티즌은 “대기업 임원이 무슨 벼슬인가. 얼굴 사진 보니 부하 직원 꽤 고생시키게 생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