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맨드에듀케이션은 뉴욕에 기반을 둔 프리미엄 교육/대학 입시 컨설팅 기업이다.

[nEn 뉴스에듀신문] 이훈민 기자 = 2019년 포브스 선정 미국 최고의 대학(Forbe’s America’s Top Colleges for 2019) 랭킹에 등재된 상위 대학 20곳 중 6곳은 2020-2021년도 지원자를 위해 ‘대입시험(SAT, ACT) 선택 조항’ 정책을 발표했다.

이 6곳 중 중 4곳은 아이비리그 대학인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nia), 다터머스대학교(Dartmouth College), 컬럼비아대학교(Columbia University) 및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이며, 해당 정책은 1년간 유효한 것으로 2020-2021년도에 지원하는 학생에게만 적용된다. 이러한 미국 대입 표준 시험의 변화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 봄 시험 일정이 취소되면서 시작되었다. 

한편, 대입시험 선택 조항 정책은 대학이 시험 점수를 아예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서 직접 시험 점수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공표하지 않는 한, 제출된 시험 점수는 모두 평가 대상이 된다. 포브스 랭킹 대학 중에서는 캘리포니아공화대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ltech)만 유일하게 대입시험 점수를 아예 고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와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등 몇 학교는 SAT2(SAT Subject Tests)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채택했다.

대입시험 선택 조항 정책은 더욱 많은 학생에게 경쟁률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로 인해 시험 일정이 취소되면서 일부 학생은 아직 시험 조차 치르지 못했거나 재시험을 통해 점수를 향상시킬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으로 대학은 학생을 너무 쉽게 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시험 점수는 학생이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했는지 알 수 있는 하나의 평가 대상으로, 높은 시험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은 고등학교 진학 후 초기부터 대입 시험을 준비한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대부분의 학생은 고등학교 진학 초기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한다. 따라서, 시험 점수는 입학을 얼마나 계획하고 준비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대입시험을 평가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경쟁률이 높은 대학 지원을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학생들 사이에서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커맨드에듀케이션 CEO 크리스토퍼 림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입학 관련 정책뿐만 아니라 재학생에 대한 수업 정책도 수시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학생은 꾸준히 최신 상황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며, “또한 입학사정관은 지속적으로 시험 가용성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른 시험 정책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학생은 대입 관련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대학교 웹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