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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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온라인뉴스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 6일 경북 교육계는 학생확진자 11명, 교직원 확진자 12명에 자가격리자는 학생 78명, 교직원 12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월24일자 안동MBC 뉴스에 따르면 경북 교육청에서 지난 2월 9일, 2월 16일 이탈리아 일원으로 실시한 유공교사 60명의 해외연수를 실시하였다고 한다. 1억 5천만원의 예산이 집행되는 행사로, 위기 대책의 중심에 있는 도교육청 직원까지 참여하였다고 한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도교육청의 무리한 행사 진행으로 볼 수 밖에 없다. 

2월은 코로나19 위기 단계에서 각 학교의 개학과 졸업 등이 진행되었다. 집단 감염의 우려로 행사는 교실 행사로 축소되고 학부모는 학교에 발조차 디딜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해외여행은 물론 각종 단체행사조차 취소하는 상황이었다. 학부모님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국가적인 재난상황에 극복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국가 정책에 성실히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경북 교육청은 해마다 여러번의 유공교사 해외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주로 SKY중심의 대학 진학률이 높은 고3담임, 진학부장 중심이며, 각종 연구와 대회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국단위 대회에서 실적을 거둔 교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전형적인 교사들의 줄세우기 과정이다. 공직자의 관광 성격의 해외연수인 이번 유공교원 해외연수는 교장들의 해외 연수와 함께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해외 연수의 내용은 관광을 위주로 진행되며, 학교 탐방등이 구색 맞추기로 2회 정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2월의 경북 교육청 유공교사 해외 연수의 내용에도 이탈리아 북부 도시의 관광이 주요 일정이었다. 이런 연수의 비용은 대부분을 도교육청에서 지출하며, 팀별로 도교육청 장학사가 포함되어 진행된다.

경북 지역은 국회의원, 군의원등의 해외 탐방등 행사에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전 국민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의 경북교육청의 무리한 해외 연수 강행은 경북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 많은 국민들이 집밖 외출조차도 조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교육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청의 결정이라고는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개학 연기로 집 밖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이 보도를 보고 얼마나 상실감이 크겠는가? 조심에 조심을 더해 도교육청 운영을 해야 함에도 일부 지역 학교에서는 필수 인력 근무의 원칙을 넘어 전직원 출근 강행이 진행되고, 교무실 점심을 걱정한다는 학교도 있어, 관리자들의 안전불감증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경북 교육청은 이번 해외 연수의 무리한 진행을 마땅히 사과해야 하며, 올해 모든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향후 유공교사 연수등의 행사에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선심성 예산을 무상교육 예산으로 바꾸어 취약계층의 학생들에게 쓰일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개학 연기로 손길이 닫지 않는 곳은 없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대책을 세워 예산을 긴급 배정하고, 신속 집행하여 도움의 손길조차 뻗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행정하는 도교육청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20년 3월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