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이 세상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계층이 살고 있다. 이들 계층은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문화와 가치관의 차이가 스피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에서 스피치를 준비하는 스피커(speaker)가 꼭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법칙이 하나 있다. 이 법칙을 충실히 따를 수만 있다면 약간의 갈등은 피할 수가 있으며 이것을 지킬 수만 있다면 인간 관계를 효과적으로 개선해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

이 법칙을 카네기(D. Carnegie)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중요성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욕구는 사람과 동물을 구별 짓는 경계선이며 인류의 문명도 이런 사람의 욕망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 따라서 스피커는 청중들에게 칭찬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고 청중 자신의 장점을 십분 인식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청중은 스피커의 말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청중은 연령에 따라 다른 요구를 가지고 있다. 청중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스피커는 청중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청중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특히 연령별로 청중의 상황, 특성, 요구 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명품스피치를 디자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 의지가 필요하다.

먼저, 스피커 자신이 긍정적인 자기 암시로 자신감을 갖는다. 스피치를 하기 전에 “나는 잘 할 수 있다.”, “나는 자신 있게 스피치 할 수 있다.” “나는 명품스피치를 디자인할 수 있다”와 같이 긍정적인 암시로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 그리고 스피치 마당에 들어가기 전에 크게 심호흡을 한 번하고 배에 힘을 주면 어느 정도 긴장이 완화된다. 또 자신감은 철저한준비로부터 오는 것이다. 스피치에 두려움증이 있거나 처음 강단을 서는 스피커는 스피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성공적인 스피피를 위해 자신의 상황과 청중의 배경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스피치 순서를 쪽지에 적어둔다. 스피치 주제와 순서를 쪽지에 적어두고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하면 스피치 순서를 잊지 않게 되고 집중적으로 스피치에 임할 수 있다. 또 당황해서 스피치 내용을 잊어 버려도 스피치 순서를 보면 는스피치 내용을 기억할 수 있고 최악의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스피치 순서를 적어두는 것만으로 순조롭게 스피치를 진행하기가 어려우면 강의안을 펴 놓고 잠깐 보면서 스피치를 하는 것도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비록 자연스러운 스피치는 아니지만 스피치를 다시 차분히 시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셋째, 스피커는 간간이 청중이 진지하게 듣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청중이 자신의 스피치를 처음부터 진지하게 들을 것이라는 압박감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청중은 의외로 스피커의 스피치 내용에 대하여 처음부터 진지하게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피치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때 오히려 여유로운 스피치를 할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다. 

마지막으로 늘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 후에는 연습을 실전처럼 해보아야 한다. 특히 “스피치 불안증”을 많이 느낄수록 연습을 마치 청중들 앞에서 스피치하듯 큰 소리 내어 연단에서 실전처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청중을 놓고 미리 연습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울을 앞에

▲ 이창호 박사

놓고 거울을 보면서 실제로 스피치 하는 것처럼 하면서 잘못되거나 어색한 부분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 좋다. 전체를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적어도 첫 10분 정도에 해당하는 스피치를 연극 대본을 외우듯이 연습하는 것이 좋다. 스피치의 시작이 바라던 만큼 매끈하게 진행되면 어느덧 “스피치 공포증”이 슬며시 사라지게 된다. 또 잘 하려는 욕심을 약간은 버려야 한다. 스피커 자신의 완벽한 스피치욕구가 오히려 스피치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너무 잘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일대일 대화를 한다 여기고 대화하듯 스피치를 하면 성공적으로 스피치를 마칠 수 있다.

이창호 : 대한명인(연설학).·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