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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강제 야자 논란..학교 측 “학생들이 원해서”
이희선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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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8  1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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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암대학교 서형원 청장. (청암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에듀신문=이희선 기자]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은 전라남도 순천시에 소재 청암대학교(총장 서형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제 야간자율학습이 실시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제보의 내용은 청암대 응급구조학과에서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오후 9시까지)이 실시되고 있으며 3학년 졸업반의 경우 일주일 내내 오후 10시까지 강제 야간학습을 실시하고 하고 있다는 것. 제보자는 야간자율학습을 거부할시 ‘학과규칙을 지키지 못할 거면 자퇴하라‘는 강요를 당한다며 피해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암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측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의 주강은 사실이 아니다. 1학기에는 야간자율학습(야자)을 실시하지 안았는데 2학기 들어 학생들의 자율 투표로 실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광주보건대 사례를 보고 우리단체로 직접 제보하였다. 강제야자 이외에도 항상 제복착용을 강요하는 것, 제복착용시 다리미로 주름 및 각을 잡아야 하는 것 까지 강제하는 것, 두발규정을 강요하는 것, 수업시간과 야간학습시 휴대전화 수거, 재학생들의 돈을 강제로 수거하여 졸업생들의 금반지를 사주는 것 등의 다양한 인권침해를 제보했다.

광주보건대 사례는 언론보도를 통해 광주보건대에서 임상병리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제 야간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사실이 보도되어 우리단체가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한 사건이다. 보건대는 국가인권위의 조사과정에서 강제야자 행위를 시정하여 사건이 종료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언론보도를 두고 SNS를 통해 많은 전문대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교에서도 강제야자가 시행 중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야간학습 강제는 「형법」 제324조에서 적시된, 협박으로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는 행위이며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인격권을 침해한 행위로 교육현장에서 반드시 추방해야할 악습이다. 두발·복장 규정 또한 안전이나 위생상의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이 또한 신체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중·고교에서 실시되었던 휴대전화 일괄 수거에 대해 ‘통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결정을 내려 관련 학칙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학습에 집중하기 위해 스스로 동의한 사람들에 한해 휴대전화를 걷는 등의 조치가 아니라면 대학에서의 휴대전화 수거 또한 마땅히 통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례이다.

위와 같은 규정에 의한 인권침해를 넘어서 선후배 위계 문화에 의해 벌어지는 각종 부조리들은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제보자는 1학년 강의실에서 있었던 인권침해 행위가 녹음된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음의 내용은 선배가 후배들을 모아두고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는 상황이다.

일례로 졸업생들에게 기념 금반지를 주기위한 돈을 재학생들에게 걷는 악습 또한 이미 많은 대학에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 2014년 전남대 예술대 미술학과 등 일부학과에서 졸업반지 비용을 걷는 행위를 고발하는 대자보가 붙는 사건이 있었다. (전대신문20141110,‘반지 전통’ 관행 두고 의견 분분) 2016년 서울대 간호학과, 기악과 등의 일부학과에서 졸업반지 비용을 재학생들에게 걷는 행위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경향신문,20160630, 후배들이 ‘억지춘향’으로 마련하는 서울대 ‘졸업반지’ 전통 논란) 이러한 졸업반지 악습은 재학생들이 자유롭게 납부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분명한 인권침해이다.

아울러 SNS상에서의 반응과 반복적인 사례확인을 고려했을 때 전국의 전문대학, 예체능계 대학을 중심대상으로 강제야간학습, 군기문화 등의 인권침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 교육되어야할 학생들이 일제강점기, 군부독재 시절의 불합리한 질서를 학교에서 배우는 현실에 대해 교육부는 무겁게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사건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한 전문대학, 예체능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점검을 요청하는 내용의 민원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날 청암대학교 응급구조학과의 한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1학기에는 야간자율학습(야자)을 실시하지 안았는데 2학기 들어 학생들의 자율 투표로 실시하게 됐다. 학생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면서 “강제로 야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의 아르바이트와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때는 조처를 해 빼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우리가 자기들(학생) 잘 되라고 실시하는 것이며, 나중에 취업을 하더라도 의자에 앉아 있는 습관도 들이고...” 그러면서 “‘우리 교수들도 야자를 안하면 편하다’ 한명 씩 교대로 야간자율학습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학생들에게 서운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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